“겨울 여행지 고민 끝”... 고요한 설산 아래 만나는 천년 사찰

[가을엔 붉게, 겨울엔 고요하게 빛나는 '내장사']

전북 정읍 내장산 깊은 곳, 능선이 겹겹이 이어지는 산자락 한가운데 자리한 내장사는 계절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지만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은 다른 어떤 계절보다 인상이 또렷하다. 눈이 내리면 산세 전체가 한층 부드러워지고, 전각과 나무 위로 소복하게 쌓인 흰빛이 고찰 특유의 고요함을 깊게 만든다. 단풍철의 화려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많은 이들이 겨울이 되면 다시 찾는 이유다.

내장사 설경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정재영


내장사의 역사는 백제 무왕 37년인 6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은조사가 창건한 ‘영은사’에서 시작된 이 사찰은 삼국 시대부터 고려·조선 시대를 거쳐 소실과 중창을 반복하며 긴 세월을 견뎌왔다. 가람 규모가 50여 동에 달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을 만큼 과거에는 상당한 규모의 사찰로 알려졌다. 이후 여러 번의 중수와 복원을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내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극락전, 관음전, 명부전, 천왕문, 범종각, 정혜루 등이 자리한다. 내장산의 깊은 산세가 사찰을 감싸고 있어 바람 소리와 종소리 외에는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겨울에는 전각의 처마와 계단에 가볍게 내려앉은 눈이 사찰의 색감을 더욱 차분하게 바꾸며 오래된 고찰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강조해 준다.

내장사 설경
사진 = 내장사 공식 홈페이지


사찰 주변 산책길도 겨울 내장사를 즐기는 중요한 요소다. 경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눈 덮인 숲길이 이어지고, 내장산 능선은 계절의 빛을 머금은 채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다. 단풍철의 붉은 산과 달리, 겨울에는 고요와 정적이 공간을 가득 채우며 오래 머물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내장사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산 자체가 사찰을 품고 있어 걷는 동안 자연과 건축이 조화롭게 이어진다. 붉은 단풍 아래선 화려함이, 눈 덮인 숲길에서는 고요함이 두드러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긴다. 특히 겨울에는 법당 불빛과 설경의 대비가 은은한 매력을 만들어, 잠시 머무르기만 해도 마음이 가라앉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장사 설경
사진 = 내장사 공식 홈페이지


겨울철 힐링 명소로도 손색없는 내장사는 조용한 설산 아래서 천천히 걷고 싶을 때,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싶을 때 떠올리기 좋은 장소다.

내장사 설경
사진 = 내장사 공식 홈페이지


[방문 정보]

-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내장산로 1253

- 이용시간: 09:00~18:00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겨울철 비수기 기준 4,000원)

- 입장료: 무료


[정읍 가볼만한곳 - 여행테마별]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12.02 Update

댓글 쓰기

이전 다음

Tools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