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가보면 다시 찾는 이유를 알게 된다”...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는 겨울 산사

[마음 내려놓고 걷기 좋은 겨울 힐링 명소, 청도 운문사]

경북 청도 호거산 자락을 따라 겨울 숲길을 오르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느려진다. 공기가 차갑게 맑아지고 주변 소리가 잦아드는 순간, 길 끝에서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는 사찰이 바로 운문사다.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지만, 겨울의 설경 속에서 만나는 운문사는 유독 단정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품고 있어 많은 이들이 다시 찾는 이유가 된다.

청도 운문사
사진 = 운문사


운문사의 역사는 신라 진흥왕 21년인 5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신승이 창건한 뒤, 608년 진평왕 때 원광국사가 첫 중창을 진행하며 지금의 사찰 토대가 마련됐다. 

원광국사는 말년에 가슬갑사에서 귀산과 추항에게 세속오계를 전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일화만으로도 운문사가 오랜 시간 수행과 교육의 중심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청도 운문사
사진 = 운문사


현재 운문사는 우리나라 대표 비구니 교육 도량으로 손꼽힌다. 승가대학과 한문불전 대학원, 선원이 자리해 있어 전통 수행이 끊이지 않는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겨울에 찾으면 더욱 차분하고 엄숙한 기운이 흐르며, 오래된 건물과 설경이 어우러진 경내는 한층 더 깊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청도 운문사
사진 = 운문사


운문사 풍경 중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면은 사찰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이다. 공용주차장에서 약 15~20분 걷는 동안 오래된 소나무가 만든 곡선과 그림자가 이어지고, 겨울에는 가지마다 눈이 내려앉아 또렷한 대비를 이룬다. 

바람 사이로 스며드는 은은한 소나무 향까지 더해지며, 사찰에 닿기 전부터 마음이 자연스럽게 정돈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청도 운문사
사진 = 운문사


경내에 들어서면 고요함은 더욱 깊어진다. 눈이 내린 날에는 기와지붕과 전각마다 흰빛이 고르게 쌓이며 산사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감싼다. 

여기서는 오래 머물지 않아도 마음이 조용히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 풍경 소리와 겨울 공기가 어우러진 순간이 운문사를 힐링 명소로 만드는 이유다.

청도 운문사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재현


운문사는 화려한 볼거리보다 조용히 걷고 머무는 시간이 주는 안정감이 큰 사찰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오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 

겨울의 소나무 숲과 설경은 유난히 기억에 오래 남아 다시 떠오르게 만드는 요소다. 복잡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호거산 자락의 이 고찰은 충분한 쉼을 주는 여행지가 되어준다.

청도 운문사
사진 = 운문사


[방문 정보]

- 주소: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 운문사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2,000원)

  ※ 공용주차장에서 사찰까지 도보 약 15~20분

- 입장시간: 04:00~20:00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12.02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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