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조각한 예술 작품 같아요”…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바위 해안

[고성 송지호 남쪽 숨은 명소, '서낭바위']

송지호해변 남쪽 끝자락, 잘 알려진 해수욕장 뒤편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에 속한 서낭바위다. 이곳은 화강암 지대 위에 형성된 암석해안으로, 수천 년에 걸친 파도와 바람의 조각이 만들어낸 독특한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다.

송지호 해안 서낭바위
사진 = ⓒ한국관광 콘텐츠랩 (이하 동일)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허리띠를 두른 듯한 형태가 눈에 띈다. 바다를 따라 이어진 암반 위를 걷다 보면 자연이 직접 빚은 조형물 앞에 선 듯한 기분이 든다. 일반적인 바위 해안과는 달리, 이곳의 지형은 규장질 암맥이 화강암층 사이로 관입한 독특한 구조를 지닌다.


단단한 암맥은 남고, 상대적으로 약한 화강암은 침식되어 나가면서 서로 다른 질감과 굴곡을 만들어낸다. 그 결과 바위 표면에는 다양한 무늬와 결이 드러나며, 지질학적으로도 흥미로운 관찰 포인트가 많다. 이러한 풍화미 덕분에 서낭바위는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풍경 자체로도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다.

송지호 해안 서낭바위


‘서낭바위’라는 이름은 인근 오호리 마을의 서낭당에서 유래했다. 마을을 지켜주는 신을 모시던 신성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함부로 훼손하거나 접근하지 않는 금기가 전해 내려왔다. 덕분에 현재까지도 자연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인위적인 시설이 거의 없어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이 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형상을 보여준다. 어떤 방향에서는 강아지를 닮았다고 해 ‘스누피바위’라 불리고, 또 다른 면에서는 부채를 펼친 듯한 형태를 띤다. 바위 꼭대기에 홀로 자라는 소나무 한 그루가 풍경의 중심을 잡아주며, 바위와 바다의 대비를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

송지호 해안 서낭바위


부근에는 정육면체 형태의 바위도 있는데, 중앙의 틈 사이로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자라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파도가 잔잔한 날이 많아 바위 사이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기에 좋다.


서낭바위는 송지호해수욕장에서 불과 몇 분 거리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존재조차 모르는 장소다. 해변의 북적임과 달리 이곳은 조용하고, 바다와 암석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색만이 공간을 채우는 곳이다. 송지호의 맑은 물빛과 암석해안의 질감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곳은 고성 여행 중 빼놓기 아까운 숨은 명소다.

송지호 해안 서낭바위


[방문 정보]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29-47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 (무료)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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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4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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