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도 알려진 동해안 일출 명소, 정동진]
해돋이 명소가 전국 곳곳에서 새롭게 조성되고 있지만, 새해가 가까워질수록 많은 이들이 다시 떠올리는 장소는 여전히 '정동진'이다. 동해를 대표하는 일출의 상징 같은 곳으로, 바다와 철길이 맞닿는 독특한 구조 덕분에 정동진은 수십 년 동안 새벽 풍경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해변으로 자리해왔다. 기차에서 내려 몇 걸음만 옮기면 바로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 앞에 서게 되는 이 구조는 다른 어떤 해변과도 비교하기 어려운 경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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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순애 |
이른 새벽 정동진해변에 서면 어둠이 천천히 물러가고, 수평선 위로 붉은 기운이 번지는 순간에 주변의 모든 소리가 잦아든다. 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파도는 황금빛을 머금고, 바다는 분홍빛·주황빛·금빛이 섞인 색을 순식간에 바꾸며 움직인다.
특히 정동진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배 모양 조형물과 해가 겹쳐지는 장면은 오래전부터 사진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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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영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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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정종직 |
해변 뒤편의 모래시계공원은 또 다른 볼거리다. 거대한 모래시계가 공간의 중심을 이루고, 주변 산책로는 낮에는 시원한 바다와 함께, 밤에는 조명과 함께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완성한다.
해변을 기준으로 남쪽 방향으로는 조각공원과 헌화로가 이어져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거나 차량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정동진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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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시계공원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정동진은 해돋이뿐만 아니라 바위 지대에서 해양 생물을 채취하는 즐거움도 있다. 만조와 간조에 따라 바위 틈새의 모습이 달라지는데, 얕은 물에서 조개·홍합·성게 등이 보일 때도 있어 바다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단, 파도의 세기와 물때에 따라 위험 요소가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주변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계절마다 바다의 색과 풍경이 다르게 변하는 것도 정동진해변의 매력이다. 겨울에는 세찬 바람과 함께 투명한 공기가 일출의 대비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주고, 여름에는 푸른 빛이 깊어져 바다 특유의 시원함이 살아난다. 같은 위치에서도 시간대와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사진이 담기기 때문에 여러 번 찾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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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해변의 위치가 동해선과 나란히 이어져 있어 열차가 지나가는 장면도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장면을 선사한다. 철길 옆으로 파도가 치는 모습은 오랜 시간 정동진만의 개성이었고, 지금도 이 독특한 풍경을 보기 위해 일부러 기차를 선택하는 여행자들도 적지 않다. 새해 첫날에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이지만, 그만큼 이른 새벽의 공기와 바다 위로 떠오르는 장면이 주는 감동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동진해변은 동해안 일출 명소 중에서도 가장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이유가 분명하다. 공간 전체에 깃든 상징성, 철길과 바다가 동시에 보이는 특별한 구조, 그리고 해가 떠오르는 순간의 압도적인 풍경까지. 새해뿐만 아니라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을 만한 여행지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방문 정보]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역길 17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주변 유료 주차장 이용 가능(1시간 1,200원 / 1일 최대 10,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