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없이 즐기는 오션뷰” 해안 절벽 위 특별한 사찰 여행

[바다 뷰가 절경인 창원 장수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의 해안 절벽 위에는 ‘바다 뷰 사찰’로 불리는 장수암이 자리한다. 본래는 수행과 기도의 공간이지만, 최근에는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풍경 덕분에 여행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종교적 의미를 넘어 남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알려지면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창원 장수암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규모는 크지 않지만, 경내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장수암의 백미다. 발 아래로 탁 트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마치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한 장면을 보여준다. 

맑은 날에는 짙푸른 바다가 수평선까지 이어지고, 흐린 날에는 잔잔한 회색빛 파도가 또 다른 운치를 더한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색감 덕분에 언제 찾아도 다른 모습의 바다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장수암의 매력이다.

창원 장수암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사찰 입구 일주문을 지나면 108계단이 이어진다. 이 계단은 불교적 의미를 담고 있지만, 여행객에게는 오르내리는 동안 점차 시야가 열리며 드러나는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 된다. 

계단을 오를수록 높아지는 시선 덕분에 바다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듯한 인상을 주며, 중간에 잠시 멈춰 서서 사진을 남기는 방문객도 많다. 계단 끝에는 대웅전을 비롯한 작은 전각들이 아담하게 자리해 있어, 전각 앞마당에서 서면 남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창원 장수암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장수암으로 향하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구산면 일대의 해안 도로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경관을 자랑하는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장수암을 둘러본 후에는 가까운 저도 연육교나 ‘콰이강의다리’ 같은 명소를 함께 방문하면 하루 일정이 더욱 알차다. 특히 오후 늦게 들르면 해안가 위로 떨어지는 석양과 함께 사찰 풍경을 담을 수 있어 인생샷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콰이강의다리
콰이강의다리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평일에는 방문객이 많지 않아 사찰 고유의 고요함 속에서 바다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말에는 SNS에 소개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다소 붐비지만,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장수암은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도로가 좁아 대형 차량 진입이 어렵고, 소형차를 이용하거나 평일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주차 대기 시간이 생길 수 있어 이를 감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창원 장수암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장수암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고,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있어 원하는 시간에 누구나 찾을 수 있다. 일상의 번잡함을 잠시 내려놓고 바다와 마주하는 순간, 마음이 가벼워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바람과 파도 소리에 둘러싸여 서 있는 그 순간이 바로 장수암이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창원 장수암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8.28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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