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풍경 부럽지 않아요”… 해발 1,126m 세 봉우리 잇는 설경 트레킹

[파노라마 조망 펼쳐지는 겨울 트레킹 명소, 진안 운장산]

해발 1,126m로 진안군에서 가장 높은 이 산은 사계절 모두 뚜렷한 매력을 지니지만, 겨울이 되면 능선 위 풍경이 특히 강렬해진다. 노령산맥의 주능선을 이루는 최고봉으로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형성하는 지형적 특성 덕분에 정상부 조망이 탁 트여 있다. 주변에 비슷한 높이의 산이 많지 않아 사방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가 또렷하다.

진안 운장산 설경 트레킹
사진 = 한국관광공사(진안군)

진안 운장산 설경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운장산은 이름부터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조선 시대 성리학자 송익필이 은거했던 곳으로 그의 자인 ‘운장’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실제로 산에는 사시사철 구름이 머무는 날이 잦아, 능선과 구름, 하늘이 자연스럽게 겹쳐 보인다. 예로는 주줄산, 구절산이라 불렸으며, 현재는 마이산과 함께 진안고원의 중심을 이루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부는 동봉(삼장봉)·중봉(운장대)·서봉(칠성대) 세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 봉우리를 잇는 능선은 운장산 산행의 핵심 구간으로, 겨울에는 기암괴석과 산죽 위로 눈이 내려앉아 윤곽이 더욱 선명해진다. 가장 많이 선택되는 동선은 내처사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해 세 봉우리를 순환하는 원점회귀 코스다.

진안 운장산 설경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진안 운장산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동봉을 지나 중봉 운장대로 이어지는 구간은 바위 능선과 산죽 숲이 교차하며 리듬감 있게 전개된다. 눈이 가볍게 쌓인 날에는 발아래로 구름이 흐르는 듯한 장면이 펼쳐져, 능선을 걷는 내내 시선이 위로 향한다. 중봉 운장대에 서면 아래로 고요한 계곡과 숲이 내려다보이며, 시야를 가리는 요소가 거의 없어 풍경의 스케일이 크게 느껴진다.


서봉 칠성대에 다다르면 운장산의 조망은 절정에 이른다. 겹겹이 이어지는 산줄기와 눈 덮인 능선이 멀리까지 펼쳐지고, 바람이 잦은 날에는 산의 윤곽이 또렷해져 장면이 더욱 선명해진다. 세 봉우리를 잇는 동안 풍경의 밀도가 꾸준히 유지돼, 겨울 산행의 만족도가 높다.

진안 운장산 트레킹
삼장봉(동봉)에서 바라본 운장대(중봉)·칠성대(서봉)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계 산행도 가능하다. 곰직이산, 복두봉,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루트는 경험 있는 산행자들이 겨울철에 자주 선택하는 코스다. 주요 구간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비되어 있으며, 주차장이 넓고 입장료가 없어 접근성 또한 좋다. 내처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어 준비 부담이 적다.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지만, 겨울의 운장산은 능선 위에 내려앉은 눈과 구름의 대비가 특히 인상적이다.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깊은 인상을 남기는 산, 세 봉우리를 잇는 능선 위에서 만나는 풍경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방문 정보]

- 들머리 위치: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주천면 내처사길 124, 내처사 주차장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

  ※ 내처사 주차장 무료 이용

- 입장료: 무료

- 주요 코스(상시 개방 등산로): 내처사 주차장 → 동봉(삼장봉) → 중봉(운장대) → 서봉(칠성대) → 원점회귀

· 약 6.9km, 4~5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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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2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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