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힐링되는 해안 절경, 제주 용머리해안]
산방산 앞바다를 따라 형성된 이 해안은 이름 그대로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현장에 서는 순간, 사진으로 보던 풍경보다 훨씬 압도적인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 |
| 사진 = 제주관광공사 |
![]() |
| 사진 = 제주관광공사 |
산방산 휴게소 인근에서 내려 탐방로로 들어서면 거대한 해안 절벽과 파식대가 연이어 이어진다.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바위 표면과 층층이 드러난 사암층은 이곳이 단순한 해안이 아닌 살아 있는 지질 교과서임을 보여준다. 수천만 년 동안 쌓이고 침식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걷는 내내 시선이 바위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해식애가 물결처럼 굽어 있는 모습, 바위 사이로 파고든 굴방, 넓게 펼쳐진 암벽 침식 지형은 각기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바닷물 바로 옆으로 이어진 탐방로 덕분에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와 바닷바람이 그대로 전해지며, 자연의 에너지가 몸 가까이 느껴진다.
![]()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천규 |
![]()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신희섭 |
탐방 코스는 전체적으로 평탄한 편이다.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30분 정도면 충분해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길 중간중간 시야가 트이는 지점이 많아 사진 촬영에도 적합하다. 걷는 방향마다 바다 색감과 절벽의 윤곽이 달라져 같은 구간이라도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날씨와 계절에 따라 분위기 변화가 뚜렷한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맑은 날에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흐린 날에는 절벽의 질감이 더욱 또렷해진다. 다만 기상 악화나 만조 시에는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되므로 방문 전 반드시 관람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간조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탐방할 수 있다.
![]()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
접근성이 좋고 코스 부담이 크지 않아 가족 여행객부터 혼자 걷는 여행자까지 폭넓게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걷는 시간은 짧지만, 남는 여운은 길다. 제주 해안이 가진 본연의 힘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기억된다.
[방문 정보]
![]()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승환 |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12-3
- 이용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간조·만조 및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 휴무: 연중무휴이나 기상 악화 시 출입 통제가 이루어진다.
- 주차: 인근 주차 공간 이용 가능하다.
- 입장료: 성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이며 6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 제주도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