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오래 서 있게 돼요”... 파도와 시선이 함께 흐르는 U자형 바다 전망길

[해안선 따라 열린 부산 도심 전망 명소,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도심을 벗어나지 않았는데도 이곳에 서는 순간 공기의 결이 달라진다. 주변에는 주택가와 도로가 이어져 있지만, 전망대 위에 오르면 시야는 곧장 수평선으로 열리고 도시의 소음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린다. 바다를 향해 한 발 더 내딛는 구조 덕분에 걷는 행위 자체가 풍경 감상의 일부가 되는 명소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사진 = 한국관광공사(해운대구)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해남부선 폐선부지를 정비해 조성한 그린레일웨이 구간에 자리한다. 철길이 지나던 자리에 바다를 따라 걷는 산책로가 놓였고, 그 끝에 전망대가 더해지면서 이 일대는 해운대에서 손꼽히는 해안 산책 코스로 자리 잡았다. 2017년 처음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왔고, 2024년 8월에는 기존 구조가 확장되며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사진 = 한국관광공사(해운대구)


이처럼 현재의 다릿돌전망대는 바다를 향해 U자 형태로 열린 구조를 갖고 있다. 총 길이 약 191m로, 예전보다 훨씬 넓은 폭과 동선을 확보해 여러 방향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일자형으로 끝나던 시선이 곡선을 따라 이어지면서, 같은 자리에서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풍경이 달라진다. 파도의 흐름과 빛의 반사가 자연스럽게 시야를 따라 움직인다.


전망대 상판 일부에는 투명 바닥이 설치돼 있다. 아래로 내려다보면 바위에 부딪혀 흩어지는 파도가 그대로 보이고, 바다의 깊이가 시각적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 연출은 긴장감을 주기보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정도에 가깝다. 난간의 높이와 폭이 넉넉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기 좋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곳의 매력은 오래 머물러도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특별한 동선이나 정해진 관람 순서가 없어, 발길이 닿는 대로 걷다가 마음에 드는 지점에서 멈추면 된다.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서 있거나, 난간에 기대어 파도의 방향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다 보면 생각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그래서 짧은 산책을 목적으로 찾았다가도 예상보다 오래 머무는 경우가 많다.


해 질 무렵에는 분위기가 또 한 번 바뀐다. 낮 동안 밝게 빛나던 바다는 차분한 색으로 가라앉고, 수평선 너머로 빛이 번지며 전망대 전체가 부드러운 톤으로 물든다. 밤이 되면 조명이 더해져 파도 소리와 함께 걷는 길이 한층 또렷해진다.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점도 이곳이 꾸준히 찾게 되는 이유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사진 = 한국관광공사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대중교통과 차량 모두 접근이 수월하다. 바다를 보기 위해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충분한 전환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가볍게 걷고 싶을 때, 혹은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해안 전망 명소로 기억되는 곳이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사진 = 한국관광공사(해운대구)


[방문정보]

-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청사포로 167(중동)

- 운영시간:

· 12월~2월 09:00~20:00

· 3월~5월·9월~11월 09:00~21:00

· 6월~8월 09:00~22:00

- 휴일: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10분당 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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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4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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