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노을 명소]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의 백수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해안 절벽 위로 길게 뻗은 산책로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바로 영광 스카이워크로, 서해안의 푸른 바다와 맞닿아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명소다. 절벽을 따라 설치된 길은 바다를 향해 길게 나아가며, 발아래로 넘실거리는 파도와 사방에 펼쳐진 수평선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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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 사진 = 한국관광공사(영광군청 문화관광과 서다영님) |
스카이워크 끝에 이르면 ‘끝없는 사랑(Endless Love)’이라는 이름의 대형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괭이갈매기의 날개를 모티브로 만든 이 작품은 높이 3.6m, 폭 3.2m 규모로, 연인과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줄을 설 정도로 인기다. 괭이갈매기는 평생 한 짝과 함께하는 새로 알려져 있어, 이 조형물에는 변치 않는 사랑과 백년해로의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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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영광군청 문화관광과 서다영님) |
이곳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서해안의 낙조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해가 서쪽 수평선 너머로 기울 무렵이면 하늘과 바다가 황금빛과 주홍빛으로 번져 장관을 이룬다. 석양이 바다 위로 길게 드리운 빛의 띠는 하루의 끝을 장식하는 장관이며, 계절과 날씨에 따라 붉은빛, 보랏빛 등 다양한 색조를 띤다. 밤이 되면 전망대와 조형물 주변에 조명이 켜져 낮과는 전혀 다른 낭만적인 풍경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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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 사진 = 한국관광공사(영광군청 문화관광과 서다영님) |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 전용 주차장은 물론, 무장애 경사로와 휠체어·유모차 무료 대여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수유실과 점자 안내판도 설치돼 있어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나 몸이 불편한 이들도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다.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도 큰 장점으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서해안 여행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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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영광군청 문화관광과 서다영님) |
스카이워크 주변에는 백수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인근 카페와 음식점에서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도 많다. 봄과 여름에는 푸른 바다와 초록빛 해안 절경이, 가을과 겨울에는 맑은 하늘과 선명한 노을이 매력을 더한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영광 스카이워크는 짧은 산책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곳이다. 해 질 무렵, 바람과 파도 소리를 들으며 이 길을 걸으면 하루의 피로가 사라지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여행의 한 장면이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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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 사진 = 한국관광공사(영광군청 문화관광과 서다영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