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난정리 해바라기마을]
인천 강화도 교동도, 강화대교를 지나 조금 더 달리면 뜻밖의 풍경이 펼쳐진다. 해가 잘 드는 들판 위로 노란 해바라기 물결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풍경. 교동면 난정리에 조성된 해바라기 정원은 매년 여름과 초가을 사이, 꽃길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
이곳은 마을 주민 100여 명이 직접 공동체 정원으로 만들며, 활용되지 않던 공유수면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약 3만 3천㎡ 부지에 10만 송이가 넘는 해바라기가 피어나며, 난정리는 ‘해바라기마을’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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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뒤로는 수정산의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그 아래에는 잔잔한 난정저수지가 함께 어우러진다. 풍경 전체가 하나의 수채화처럼 느껴지며, 특히 해 질 무렵 붉은 하늘과 맞닿은 해바라기밭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인상 깊은 순간을 선사한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
해바라기 사이로 난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지고, 곳곳에 조성된 벤치나 전망 포인트에서 잠시 앉아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자연과 사람이 만든 정원이라는 점에서, 여느 인위적인 꽃밭과는 다른 감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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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2,000원으로 부담 없으며, 주차 공간도 무료로 제공된다. 정해진 시간 없이 상시 개방되어 있어 아침 산책부터 석양 감상까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단, 계절별 또는 행사 개최 시에는 요금이나 운영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은 필수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
마을 주민들이 직접 손으로 심고 가꾼 이곳은 공동체가 함께 만든 계절의 풍경이다. 붐비는 관광지 대신 한적한 자연 속에서 노란 꽃길을 걷고 싶다면, 강화도 난정리의 해바라기 정원은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노란 꽃잎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잔잔한 저수지 물결, 그리고 나란히 피어난 해바라기들의 여름 인사. 강화도의 이 조용한 마을에서, 계절의 절정을 함께 걸어보자.
사진 = 한국관광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