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녹색 물결, 보성 대한다원]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에 자리한 대한다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차(茶) 관광농원으로, 넓이만 해도 약 30만 평에 이른다. 보기 드문 규모의 이 차밭은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끝없는 초록의 물결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잘 정돈된 차나무가 줄지어 이어지는 풍경은 마치 녹색 카펫이 깔린 듯한 인상을 주며, 사계절 내내 변치 않는 그 색감 덕분에 언제 찾아도 자연 속에서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유지훈 |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 해발 350m의 언덕까지 오를 수 있는데, 정상에서는 보성의 드넓은 차밭과 저 멀리 남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특히 흐린 날에는 안개가 차밭 사이로 깔려,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산책 자체가 곧 힐링이 되는 이곳은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
대한다원은 다양한 드라마와 광고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여름향기’, ‘푸른 바다의 전설’, ‘역적’ 등 인기 작품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그 배경이 된 풍경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삼나무 숲길은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포토존 중 하나다. 이 길을 지나 본격적으로 차밭으로 들어서면, 어느 곳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엽서 같은 장면이 연출된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아순 |
녹차밭 풍경 외에도 찻잎 따기, 차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오감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보성 대한다원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겨울철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경로·군인 3,000원이며, 6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현장에는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 접근이 편리하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문제안 |
초록빛 자연 속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고 싶다면, 보성 대한다원은 그 바람을 충족시켜 줄 여행지다. 찻잎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여유로운 걸음을 내딛다 보면, 어느새 마음마저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고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