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가보면 왜 인기인지 알게 된다”... 설경이 어울리는 유네스코 명소

[겨울에 더 아름다운 '영주 소수서원']

소백산 자락 아래 조용히 자리한 영주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유교 명소다. 학문을 닦던 공간이자 자연 속에서 마음을 가다듬던 장소였던 만큼, 계절이 바뀔 때마다 풍경의 깊이가 달라진다. 특히 겨울이 되면 소수서원은 한층 더 고요해지고, 설경이 더해져 서원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또렷하게 드러난다.

영주 소수서원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지대현


소수서원의 역사는 154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풍기의 군수였던 주세붕이 안향을 제사하기 위해 사당을 세운 것이 시작이었고, 이듬해 유생 교육까지 병행하며 백운동서원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1550년에는 이황의 건의로 ‘소수서원’이라는 이름을 임금에게 하사받아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반도 유교 문화의 근간이 깃든 장소라는 뜻이 이곳 곳곳에 남아 있다.


겨울의 소수서원은 평소보다 한층 차분하다. 눈이 내린 아침이면 소나무 숲과 고택 지붕, 서원 앞을 흐르는 계곡까지 하얗게 덮이며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움직이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따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공간 배치 덕분에 설경이 더 돋보이고, 마치 조선 시대 풍경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방문객 대부분이 “겨울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서원”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주 소수서원
사진 = 소수서원 공식홈페이지


경내를 천천히 걸어가면 문리당, 학문을 닦던 강학 공간, 장서각과 여러 고직사가 차례로 이어진다. 눈 위에 발자국만 남을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건축물의 단정한 비례와 자연이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서원 앞을 지나는 계곡은 겨울이면 얼음빛으로 반짝이며 서원의 풍경을 한층 더 고요하게 만들어준다.


소수서원 주변에는 소수박물관과 선비촌이 함께 조성돼 있어 문화권 단위로 둘러보기 좋다. 소수박물관에서는 유교 문화와 관련된 유물·문헌을 만나볼 수 있고, 선비촌에서는 조선 선비들의 일상과 전통 한옥 구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선비촌은 시설 정비 공사로 인해 관람객 출입이 제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입장요금이 연말까지 감면 운영 중이다.

영주 소수서원
사진 = 소수서원 공식홈페이지


겨울의 소수서원은 화려한 관광지와는 다른 매력을 준다. 깊은 적막, 정돈된 건축미, 자연이 만든 설경이 서로 어울리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공간이 된다. 65세 이상 무료 입장이라 접근성도 좋고, 주차 역시 무료라 가볍게 들르기에도 부담이 없다. 조용한 겨울 여행지를 찾는다면 소백산 아래 자리한 이 서원이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영주 소수서원
사진 = 소수서원 공식홈페이지


[방문 정보]

-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 이용시간(11~2월 기준): 09:00~17:00(입장 마감 16:00)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무료)

- 입장료(선비촌 공사 기간 감면): 어른 2,000원 / 청소년·군인 1,330원 / 어린이 660원

※ 무료: 6세 이하,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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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4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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