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와 설경이 어우러진 정선의 이국적인 정원, 로미지안 가든]
이곳은 겨울에 들어서면 풍경의 결이 완전히 달라진다. 눈이 내린 날이면 정원 전체가 소리를 낮춘 듯 고요해지고, 나무와 언덕, 길 위에 내려앉은 설경이 공간의 밀도를 한층 깊게 만들기 때문이다. 멀리 펼쳐진 산세와 정원 풍경이 겹쳐지며 국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하는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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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로미지안가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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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로미지안가든 |
로미지안 가든은 화려한 조형이나 인위적인 연출보다, 자연 그대로의 흐름을 존중하며 만들어진 공간이다. 설립자인 지안이 사랑하는 아내 로미를 위해 직접 가꾸기 시작한 이 정원은 오랜 시간 손으로 다듬어온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래서 이곳을 걷다 보면 잘 꾸며진 관광지라기보다, 누군가의 삶과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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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로미지안가든 |
겨울의 로미지안 가든에서 특히 인상적인 건 숲길이다. 경사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동선 덕분에 눈이 쌓인 날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차분한 빛이 길 위에 은은하게 내려앉는다. 발걸음을 늦추고 걷다 보면 찬 공기 속에서도 숲 특유의 향이 또렷하게 느껴지고, 복잡했던 생각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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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로미지안가든 공식 인스타그램 |
사진으로 접한 풍경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실제로 마주하면 공간이 주는 깊이는 훨씬 크다. 소리 없는 설경, 천천히 이어지는 산책로, 그리고 멀리 겹겹이 펼쳐진 산의 윤곽까지. 정선을 처음 찾는 이에게도, 이미 여러 번 다녀간 이에게도 겨울의 로미지안 가든은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을 남긴다. 조용한 겨울 여행지, 마음을 가볍게 비우고 걷기 좋은 장소를 찾는다면 이곳은 충분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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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로미지안가든 공식 인스타그램 |
[방문 정보]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북평면 어래길 20
- 운영시간(동절기(12월~4월) 기준): 09:00~17:00(입장 마감 16:00)
- 휴일: 매주 화요일(공휴일 정상 운영)
- 입장료(비수기(12월~4월) 기준): 성인 주중 10,000원·주말 12,000원 / 할인 대상 7,000원
- 주차: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