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다 시간 가는 줄 몰라요”… 푸른 동해와 예술이 함께 펼쳐지는 이색 힐링 명소

[동해를 내려다보는 해안 언덕 위에 자리한 '하슬라아트월드']

동해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유독 시선을 붙드는 공간이 나타난다. 바다와 맞닿은 언덕 위, 건축물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이곳은 처음 마주하는 순간부터 평범한 전시장과는 다른 인상을 남긴다. 강릉이 가진 자연의 결 위에 예술을 덧입힌 공간, 바로 '하슬라아트월드'다.

하슬라아트월드
사진 = 한국관광공사


강릉은 오래전부터 예술가들이 머물며 영감을 얻던 도시로 알려져 있다. 동해의 깊고 잔잔한 수평선, 산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지형의 흐름이 감각을 자연스럽게 자극한다. 하슬라아트월드는 이런 강릉의 분위기를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장소다. 단순히 작품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건축, 동선까지 하나의 전시처럼 설계되어 있어 걷는 내내 시선이 머무를 곳이 끊이지 않는다.

하슬라아트월드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곳은 하나의 미술관으로만 규정하기 어렵다. 실내 전시장과 야외 조형 공간, 숙박 시설과 레스토랑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예술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실에서는 기획전과 상설 작품이 이어지고, 복도와 계단, 창가까지도 작품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벽 너머로 스며드는 자연광과 바다 풍경은 작품과 자연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며 공간의 밀도를 높인다.


관람 동선은 의도적으로 여유 있게 설계돼 있다. 특정 작품 앞에서 오래 머물지 않아도, 걷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감상이 된다. 창을 통해 보이는 동해의 색감, 작품 사이로 떨어지는 빛, 복도를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 때문에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카메라를 내려놓을 틈이 거의 없다. 어디서 멈춰 서도 하나의 장면이 완성된다.

하슬라아트월드
사진 = 한국관광공사


실내 관람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면 분위기는 또 한 번 달라진다. 숲으로 이어지는 야외 전시장과 산책로가 펼쳐지며, 시선은 자연스럽게 바다 쪽으로 향한다.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걷다 보면 언덕 위에서 탁 트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파도 소리와 바람, 그리고 조형물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실내 전시와는 전혀 다른 감상을 선사한다.


야외 공간의 매력은 대비에서 나온다. 실내에서는 작품의 밀도와 공간의 긴장감을 느꼈다면, 바깥에서는 자연이 주는 여백이 중심이 된다. 이 두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관람이 끝났다는 느낌보다, 아직도 공간 속에 머물고 있다는 인상이 남는다. 그래서 하슬라아트월드는 빠르게 둘러보는 여행지보다는 시간을 넉넉히 두고 천천히 걸어야 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하슬라아트월드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효서


이곳이 강릉 여행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시를 본다는 목적을 넘어, 걷고 머물며 감각을 쉬게 만드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예술과 풍경, 건축이 한 흐름으로 이어지며 여행의 리듬을 자연스럽게 낮춰준다. 강릉이 왜 예술 도시로 불리는지, 이 공간을 걸어보면 충분히 체감하게 된다.


하슬라아트월드는 정해진 관람 방식보다 각자의 속도를 존중하는 장소다. 작품 앞에 오래 머물러도, 바다를 바라보며 한참을 서 있어도 누구도 재촉하지 않는다. 동해를 품은 언덕 위에서 예술과 자연을 함께 마주하는 시간은 강릉 여행 속에서 가장 밀도 높은 기억으로 남는다.

하슬라아트월드
사진 = 한국관광공사


[방문 정보]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 운영시간: 09:00~18:00

- 휴일: 연중무휴

- 입장료: 성인 17,000원 / 청소년 13,000원 / 어린이 11,000원 / 36개월 미만 무료

- 주차: 가능(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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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4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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