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도 가능한 해발 1,157m 눈꽃 트레킹 명소, 선자령]
겨울이 되면 선자령은 늘 눈꽃 트레킹의 대명사처럼 불린다. 해발 1,157m의 능선이지만, 출발 지점인 구 대관령휴게소 일대가 이미 해발 840m에 위치해 있어 실제로 걷는 체감 난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정상까지 편도 약 6km, 왕복 3~4시간이면 충분해 겨울 산행이 처음인 이들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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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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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
선자령은 과거 대관령 옛길이 놓이기 전, 사람들이 넘나들던 자연 길이었다. 지금은 겨울철 눈꽃 명소로 더 널리 알려졌는데, 태백산맥 특유의 잦은 강설 덕분에 초입부터 광활한 설원이 펼쳐진다. 걷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시야를 가득 채우는 눈 덮인 초원은 이곳이 왜 겨울마다 주목받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만든다.
트레킹 코스의 가장 큰 장점은 길의 흐름이다. 급경사가 거의 없이 완만한 능선을 따라 이어져 아이젠만 잘 준비하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다. 길 중간중간에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어 주변 풍경을 천천히 감상하기에도 좋다. 맑은 날에는 강릉 방향 해안선과 동해 바다까지 시야에 들어오며, 눈 덮인 능선과 바다가 동시에 펼쳐지는 장면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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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억새밭 지형이 드러난다. 겨울이면 이 억새 위로 눈꽃이 겹겹이 쌓이며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일출 시간대에는 붉은 햇빛이 설원 위로 번지며 능선 전체가 서서히 색을 바꾸는 장면이 펼쳐진다. 이 순간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선자령 능선 위에 늘어선 풍력발전기 역시 이곳의 상징적인 풍경이다. 드넓은 초원과 하얀 설원, 천천히 회전하는 거대한 풍차가 어우러지며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이국적인 장면을 완성한다. 많은 이들이 “도착하자마자 한동안 말없이 서 있었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겨울 산의 매력을 가장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능선, 그 중심에 선자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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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
[방문 정보]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458-23
- 주요 코스:
· 대관령 마을휴게소 → 국사성황당 → 선자령 정상 → 선자령 풍차길 → 재궁골삼거리 → 대관령 마을휴게소
※ 왕복 약 12km / 3~4시간 소요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주차: 무료
- 입장료: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