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
해안 절벽 위에서 즐기는 색다른 바다 체험
부산 남구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와 맞닿은 절벽 끝에 투명한 유리 구조물이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곳이 바로 오륙도 스카이워크다.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이 유리다리는 바다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는 해안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래로 쏟아지는 파도와 높이 선 절벽을 그대로 내려다보며 걷는 순간, 발밑이 사라지는 듯한 독특한 감각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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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스카이워크가 들어선 지형은 오랫동안 ‘승두말’이라 불렸다. 말안장을 닮은 지형적 특징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전해지며, 인근 지역 주민들은 예전부터 ‘잘록개’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렀다.
2013년 개장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춘 스카이워크는 절벽 위 철제 구조물에 24장의 방탄유리를 이어 설치해 누구나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말발굽처럼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형태 덕분에 걸음을 옮길수록 바다 한가운데로 나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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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유리 바닥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면 절벽 끝에서 부서지는 파도가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세차게 불면 파도는 더욱 힘있게 절벽을 두드리며 하얀 거품을 만들어내고, 고요한 날에는 푸른색 물결이 투명한 유리를 통해 묵직하게 다가온다.
맑은 날이라면 멀리 대마도의 윤곽이 아스라이 떠오르며, 바로 앞에는 오륙도를 이루는 여섯 섬이 바다 위를 따라 줄지어 서 있어 장대한 풍경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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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스카이워크는 사진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도 특별한 장소다. 유리 바닥 위에 서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면 하늘과 물빛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듯한 장면이 나타난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시간대에는 바다와 절벽 위로 붉고 금빛이 번져 나오며, 카메라 렌즈를 통해 하루의 끝을 담아내기 좋은 순간이 이어진다. 이 시간이 되면 바람과 빛의 움직임에 따라 바다빛이 미묘하게 달라져 감상하는 재미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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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스카이워크 입구에는 잠시 머물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따라 파도 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리기도 하고, 조용한 날이면 낮은 물결이 절벽을 따라 잔잔하게 밀려온다.
주변에는 오륙도 등대공원과 해맞이공원, 그리고 이기대 해안산책로가 가까이 위치해 있어 걷기 좋은 코스를 이어가기에도 적합하다. 이기대 해안길을 따라 이동하면 부산 특유의 바다 풍경과 독특한 절벽 지형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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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 선택된다. 입장 전 신발 덮개를 착용해야 하며, 직원의 안내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주차장은 도로 옆에 마련되어 있어 접근이 쉽고, 이용료도 부담이 적다. 특히 평일에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도 잘 맞는다.
찾아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부산광역시 남구 오륙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해안 절벽에 면한 스카이워크 입구가 나타난다.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10분 전이다.
휴일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 맞춰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아 부산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개방적인 관광지로 자리하고 있다. 주차는 단기 이용이 가능하며, 10분 단위로 정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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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바다는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겨울에는 차분하고 투명한 색감을 띠고, 봄과 여름에는 에메랄드빛이 더욱 짙어진다.
가을에는 낮게 흐르는 바람과 함께 파도의 결이 선명해져 절벽 아래 풍경이 한층 선명하게 다가온다. 시간에 따라, 날씨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바다의 모습은 이곳을 여러 번 찾고 싶게 만드는 요소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특별한 시설보다 자연이 주는 압도적인 풍경이 중심이 되는 장소다. 절벽 위 투명한 길을 걸으며 바다와 마주하는 그 순간이 여행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부산을 찾는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들러보길 추천한다. 바람과 파도, 그리고 수평선이 만드는 장면이 하루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