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과 칠갑호가 만든 새로운 랜드마크, 칠갑타워]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칠갑산 자락 아래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호수 풍경 속에 새로운 전망 공간이 문을 열었다. 칠갑타워는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도 오픈 소식이 화제가 될 만큼 기대를 모았던 곳으로, 자연과 체험 시설이 결합된 복합형 관광지라는 점에서 개관 직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스카이워크의 존재가 특별함을 더한다. 흐르는 바람과 함께 위로 열린 풍경이 맞아주는 순간, 이곳이 왜 청양의 새 랜드마크라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
| 사진 = 청양군 |
건물은 지상 6층 규모로 깔끔한 외관을 갖추고 있으며 각 층마다 콘셉트가 뚜렷하다. 입구가 있는 1층은 여행객이 가장 먼저 머무르는 안내 공간과 농특산물 홍보관이 자리해 지역을 소개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무인 로봇카페가 시선을 끈다. 탁 트인 창가에 앉아 칠갑호를 바라보면, 카페 자체가 전망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에도 적당하다.
가장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곳은 3층, 4층, 6층에 마련된 실감형 미디어 체험장이다. 칠갑호의 사계절 풍경과 지역 설화를 생생한 영상으로 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여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다. 계절마다 콘텐츠가 달라질 예정이라 다시 찾고 싶은 이유가 만들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
| 사진 = 청양군 |
5층은 스카이워크 시작점으로 이어지는 휴식층이다. 실내에서 편히 머문 뒤 밖으로 나서면 길게 이어진 하늘다리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길이 약 102m에 달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아래로 보이는 물결이 색다른 긴장감을 더한다. 투명한 구간을 지날 때는 호수 위를 직접 걷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생동감이 크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달라져 체험 자체가 하나의 액티비티처럼 다가온다.
하늘다리 끝에는 56m 높이의 전망 공간이 자리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칠갑호는 한층 더 깊고 넓다. 호수를 품은 산세가 겹겹이 이어지고, 물 위로 비친 하늘빛이 시간대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봄에는 연둣빛 숲이, 여름에는 짙푸른 수목이,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겨울에는 고요한 호수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사계절의 변화가 또렷해 어떤 시기에 방문해도 아쉬움이 없다.
 |
| 사진 = 청양군 공식 블로그 |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호수를 가로지르는 보행교가 또 하나의 포인트가 된다. 수면 가까이에서 걷게 되다 보니 파도 소리와 물결의 움직임이 발끝에 닿는 듯한 감각을 준다. 호수를 중심으로 양쪽 풍경이 달라 다양한 방향에서 걷는 재미가 있으며, 길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구간이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적합하다. 전체적으로 동선이 단순해 아이들과 함께 움직일 때도 불편함이 없다.
새롭게 조성된 공간답게 시설은 전반적으로 깨끗하며 관리가 잘 되어 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그림 체험장은 반응이 좋아 가족 여행 코스로 꼽히는 이유가 된다. 입장료가 있지만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일부 환급이 가능해 체험 대비 비용 부담이 적다는 평가도 많다. 여러 체험과 전망, 카페와 산책이 한 공간에서 해결되기 때문에 여행 효율도 높다.
 |
| 사진 = 네이버 공식 플레이스(칠갑타워) |
칠갑타워는 개관 초기임에도 이미 청양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호수와 산이 만들어낸 자연 풍경 위에 스카이워크와 미디어 체험을 더해 여행 동선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잔잔한 호수를 보며 걷고 싶다면, 새로운 전망을 찾고 싶다면, 칠갑타워는 충분히 목적지가 될 만한 곳이다.
[방문 정보]
- 위치: 충남 청양군 대치면 칠갑산로 704-10
- 운영시간: 10:00~17:00 (입장 마감 16:0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 성인 7,000원 / 청소년 5,000원 / 어린이 3,000원 / 유아 2,000원
청양·부여·공주 주민 50% 할인
할인 미적용 시 2,000~3,000원 상당 청양사랑상품권 환급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