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려야 진짜 느껴져요”… 내설악 아래 폭포와 빙벽이 만든 이색 체험지

[매바위 인공폭포]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설악산 내설악 자락 아래 우뚝 선 100m 높이의 절벽. 이곳에 위치한 ‘매바위 인공폭포’는 여름철의 청량함과 겨울철의 강렬함을 동시에 품은 이색 명소다. 용대리 삼거리에서 차를 타고 지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멈추게 되는 풍경이 있다. 바로 눈앞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와 그 너머 절벽 위로 펼쳐지는 웅장한 풍광이 시선을 붙잡는다.

매바위 인공폭포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매바위’라는 이름은 그 형상이 마치 매가 날개를 펴고 내려다보는 듯하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 바위 절벽은 인제 용대리 마을의 상징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자연 지형이다. 여름철이면 매바위를 따라 시원하게 떨어지는 인공폭포가 장관을 이루며, 더위를 피해 드라이브에 나선 이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붙든다.

매바위 인공폭포
사진 = 한국관광공사(인제군청)


폭포의 규모는 인공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웅장하다. 높이 100m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는 햇살과 만나며 반짝이고, 물소리는 도심의 소음을 단숨에 잊게 만든다. 폭포 바로 옆 바위에는 초보자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암벽 등반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체험형 관광지로도 각광받는다. 전문 장비 없이도 현장 안전요원의 안내를 따라 즐길 수 있다.

매바위 인공폭포
사진 = 한국관광공사(인제군청)


겨울이 되면 이곳은 전혀 다른 풍경으로 변한다. 흐르던 폭포는 그대로 얼어붙어 거대한 빙벽이 되고, 이 빙벽은 국내외 빙벽등반가들의 주요 훈련지로 바뀐다. 빙벽 위를 오르는 등반가들의 모습은 장관 자체이며, 실제로 국제 대회 선발전이 열릴 만큼 인정받는 코스를 자랑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이 풍경은 겨울 인제의 또 다른 매력이다.

매바위 빙벽등반
빙벽 등반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폭포가 자리한 용대 삼거리는 미시령과 진부령이 만나는 길목으로, 주변에는 설악산, 용대자연휴양림, 미시령계곡 등 다양한 관광지가 인접해 있다. 계절마다 열리는 황태축제나 농산물 체험, 송이 채취, 얼음낚시 같은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사계절 언제 찾아도 다채로운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인제 매바위 인공폭포
사진 = 한국관광공사(인제군청)


무더운 여름에 차창 밖으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만나는 순간, 차에서 내려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욕구가 자연스레 일어난다. 겨울에는 순백의 빙벽 위에 도전하는 이들의 열정을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다. 매바위 인공폭포는 계절의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여행지다.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7.27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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