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절이 이렇게 잘 어울린다고요?”… 동해 품은 천년 고찰

[낙산사]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강현면의 해안 절벽 위에 자리한 낙산사는 7세기 신라 시기에 의상대사가 세운 사찰이다. 오랜 세월 동안 파도와 바람을 마주하며,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 가운데 하나로 전해져 왔다.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입지 덕분에 관동팔경에도 이름을 올린 명승지다.

경내로 들어서면 웅장한 해수관음상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높이 약 16m에 이르는 이 불상은 푸른 바다를 향해 서 있으며, 보는 이에게 잔잔한 위안과 함께 압도적인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강원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
해수관음상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낙산사의 상징 중 하나인 의상대는 해안 절벽 끝에 세워져 있다. 새벽녘 이곳에서 맞이하는 해돋이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붉게 물든 하늘과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하루의 시작을 특별하게 만든다. 의상대 아래쪽에는 홍련암이 바다 쪽으로 돌출되어 있어, 파도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며 명상하거나 기도하는 이들이 많다.

낙산사 의상대
낙산사 의상대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사찰 곳곳에는 역사적인 문화재도 자리하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칠층석탑을 비롯해 해수관음공중사리탑과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건물 양식은 조선 시대에 지어졌으나 고려의 건축 전통을 잇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낙산사 칠층석탑
낙산사 칠층석탑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2005년 대형 산불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됐으나, 전통미를 살린 복원 작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 결과 옛 정취와 현대적 편의성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경내는 유모차와 휠체어로 대부분 이동이 가능하며, 정문 안내소에서는 보행 보조 도구와 휠체어를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여행이나 어르신 동반 여행에도 적합하다. 

낙산사 보타전
낙산사 보타전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푸른 바다와 고찰의 고즈넉함이 어우러진 낙산사는 역사, 자연, 휴식이 모두 담긴 강원 동해안의 대표 여행지다.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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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7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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