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의 대표 여행지, 대황강 출렁다리]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과 목사동면을 잇는 대황강 출렁다리는 곡성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우리나라 하천 위에 놓인 출렁다리 가운데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한다. 2015년 공사를 시작해 2016년에 완공된 이 보행 전용 교량은 총 길이 185m, 폭은 2m 내외로 조성되었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흔들림이 전해져 짜릿한 재미를 주며, 곡성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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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이하 동일) |
다리 위에서는 대황강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줄기와 주변 산세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강 위를 건너며 마주하는 풍경은 계절마다 달라져, 봄에는 신록이, 여름에는 짙푸른 숲이,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겨울에는 고요한 설경이 방문객을 맞는다. 이렇듯 사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어 언제 찾아도 새로움이 있다.
대황강 출렁다리가 특별한 이유는 관광을 위해 지어진 최초의 인도교라는 점에 있다. 곡성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이 다리는 강 건너 마을과 사람들을 잇는 역할을 넘어, 지역의 관광 자원으로서 가치를 더하고 있다. 다리를 건넌 뒤에는 강변 산책로와 쉼터가 이어져 있어 잠시 머물다 가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이곳은 대황강 트레킹 코스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 18번 국도를 건너면 압록유원지에서 출발해 임도와 농로, 강변길을 지나 주암댐까지 이어지는 약 25km의 장거리 트레킹 코스를 만날 수 있다. 짧게는 산책, 길게는 본격적인 도보 여행까지 선택할 수 있어, 초보자와 숙련된 트레커 모두 만족할 수 있다.
봄과 가을에는 날씨가 선선해 트레킹을 즐기기에 가장 좋으며, 여름철에는 강바람이 더위를 식혀준다. 특히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많은 이들이 이 코스를 따라 걷기 위해 곡성을 찾는다. 자연이 만들어낸 강과 숲의 조화 속에서 걷다 보면, 단순한 여행을 넘어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간이 된다.
대황강 출렁다리는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주차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 접근이 쉽다. 길지 않은 다리 하나가 어떻게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자, 다리와 강, 산책로, 트레킹 코스가 어우러져 하나의 완성된 여행 코스를 만들어낸다.
곡성에 들른다면 출렁다리 위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흔들림과 함께, 강변을 따라 이어진 길을 걸어보길 권한다. 짧은 산책이든 긴 도보 여행이든, 대황강이 선사하는 풍경과 바람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