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꼭 가봐야 할 경주 명소, 첨성대 핑크뮬리 공원]
가을이 깊어지면 경주 도심 한가운데, 천 년 역사의 숨결이 깃든 첨성대 주변이 특별한 풍경으로 변한다. 바로 분홍빛 억새라 불리는 핑크뮬리가 끝없이 이어지며 첨성대 꽃단지 일대를 몽환적인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유서 깊은 문화재와 현대적인 꽃 군락이 조화를 이루며, 다른 도시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경주의 가을만의 매력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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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두드림 |
핑크뮬리는 억새과 식물로, 햇살을 받으면 색감이 한층 더 짙어져 잔잔한 바람과 어우러질 때 마치 분홍 구름이 일렁이는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첨성대 주변에 대규모로 조성된 군락지는 만개 시기가 되면 여행객들로 붐비며, 매해 가을이면 경주를 찾는 이들에게 빠질 수 없는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고즈넉한 첨성대와 어우러지는 장면은 사진으로 담으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남긴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전통의 색감과 핑크빛 억새의 화사함이 어우러져 더욱 눈길을 끄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불리며, 젊은 세대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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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앙지뉴 필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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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
개화 시기는 해마다 기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9월 중순 무렵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10월 말까지 절정을 이룬다. 11월 초순까지도 군락의 여운이 남아 있어 늦가을까지 즐길 수 있다.
낮에는 햇살에 반짝이는 분홍빛이 눈부시고, 해질 무렵에는 석양의 빛이 더해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시간대마다 다른 색감을 즐길 수 있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찾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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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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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
첨성대 인근 꽃단지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부담이 없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대릉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주차장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기본 2시간은 2,000원, 이후에는 시간당 1,000원이 추가된다. 도보로 10분 남짓 걸으면 첨성대 꽃단지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이 일대는 핑크뮬리뿐 아니라 대릉원, 동궁과 월지, 월성 해자 등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가까이 있어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즐길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알찬 여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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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두드림 |
가을 경주는 언제나 특별하지만, 첨성대와 핑크뮬리가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중에서도 손꼽힌다. 오래된 역사와 계절의 색채가 한자리에 모여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하는 곳, 이번 가을 경주 여행에서는 반드시 첨성대를 찾아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