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메타세쿼이아길]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온천 단지와 맞닿아 있는 덕산 메타세쿼이아길은 길이 450m 남짓한 산책로다. 길이는 짧지만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온천과 함께 즐기기 좋은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길 양옆에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나무 사이 간격이 넓어 답답하지 않고, 시원하게 트인 시야 덕분에 걸을 때마다 개방감이 느껴진다. 중간에는 나무 의자가 놓여 있어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다. 앉아 있으면 논과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고,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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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트래블리더 13기 유수민) |
봄과 여름에는 푸른 잎이 숲길을 덮어 상쾌함을 주고, 가을이 오면 붉은빛과 노란빛 단풍이 길을 물들인다. 겨울에는 잎을 모두 떨어뜨린 나무들이 고즈넉한 온천지대와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같은 길을 걸어도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감상이 생겨, 매번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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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영호 |
이 길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빨간색 ‘사랑의 우체통’이다. 황새가 45년 만에 자연 부화에 성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매년 7월 23일에 발송되는 느린 우체통으로 운영된다. 엽서는 무료로 제공되며, 가족이나 친구, 고마운 사람에게 편지를 남기면 1년 뒤 특별한 선물이 되어 도착한다. 여행의 추억을 남기는 색다른 방법으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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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트래블리더 13기 유수민) |
덕산 메타세쿼이아길은 주변의 다른 코스와 함께 즐기기에 좋다. 산책을 마친 뒤에는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고, 황토체험 숲길이나 둘레길을 이어 걷는다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알찬 여행이 된다. 특히 도심에서 멀지 않아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힐링 명소다.
주차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접근이 쉬워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 그리고 혼자 여행을 즐기는 이들까지 다양하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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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트래블리더 13기 유수민) |
짧은 길이지만 풍경과 사연이 함께하는 덕산 메타세쿼이아길은 산책만으로도 기억에 남는 시간을 선물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걷거나 혼자만의 여유를 느끼기에도 좋은 장소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찾고 싶어지는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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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트래블리더 13기 유수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