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절리 협곡 위,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자리한 한탄강 하늘다리는 협곡 위를 가로지르는 길이 200m, 높이 50m의 대형 보도교다. 발아래로는 한탄강이 흐르고, 양옆으로는 주상절리 절벽이 웅장하게 뻗어 있어, 다리 위에 서는 순간 거대한 자연 속에 들어선 듯한 압도감을 느낄 수 있다. 다리 중앙에는 강화 유리로 된 바닥 구간이 있어, 투명한 바닥 아래로 강물이 그대로 드러난다.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아찔함이 밀려와 방문객들은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맛본다.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하늘다리는 산책 여행의 시작점이다. 다리를 건너면 포천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와 테마파크로 이어지고, 그 북쪽으로는 멍우리 협곡을 따라 6km 이상 이어지는 산책 코스가 펼쳐진다. 이 길을 걷는 동안 양옆으로 솟아오른 현무암 절벽과 드넓은 하늘, 그리고 강물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대자연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준다.
걷다 보면 강바닥으로 내려가 직접 징검다리를 건너볼 수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 있는 구간으로, 위에서 내려다보던 협곡을 이번에는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전혀 다른 풍경을 체험할 수 있다. 바위에 부딪히는 물소리와 협곡을 감싼 숲의 향기가 어우러져 도심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한탄강 하늘다리는 접근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다리로 향하는 진입로는 경사가 완만하게 조성되어 있으며, 동선 전체에 단차가 없어 휠체어나 유모차도 불편 없이 드나들 수 있다. 다리 주변에는 포토존과 체험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단순히 산책을 넘어 다양한 즐길 거리까지 마련되어 있다. 하늘다리는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다른 출렁다리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무장애 여행지로 평가된다.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 |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
한탄강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만큼, 봄·여름·가을·겨울마다 전혀 다른 경관을 보여준다. 봄이면 연둣빛 신록이 절벽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시원한 강물이 여행의 청량감을 더한다. 가을에는 불타는 듯한 단풍이 협곡을 가득 채우고, 겨울에는 눈과 얼음이 협곡을 덮으며 수묵화 같은 고요한 풍경이 완성된다. 어느 시기에 방문하더라도 전혀 다른 감동을 주기 때문에 재방문객도 많다.
![]() |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는 대자연의 웅장함 속을 직접 걷고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다.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연인과의 낭만적인 산책, 친구와의 가벼운 여행 코스로 모두 적합하다. 절벽과 강이 빚어낸 장대한 풍경 속을 걷는 이 경험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