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터널 속을 걷는 기분이에요”… 미로 같은 꽃길과 곶자왈 산책이 어우러진 공원

[비체올린]

제주 서쪽 중산간 한경면의 들녘 한가운데, 자연과 계절의 색이 어우러진 테마 공원 ‘비체올린’이 자리하고 있다. ‘햇빛에 올려놓은 정원’이라는 뜻을 품은 이곳은 꽃과 바람, 물길이 어우러진 체험형 힐링 공간으로, 여유로운 산책과 이색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제주 비체올린 능소화
능소화 | 사진 = 한국관광공사(힐링파크 비체올린 조영진)

제주 비체올린
사진 = 한국관광공사


초여름이면 공원은 다양한 꽃으로 물든다. 정원 곳곳에 수국과 능소화, 버베나가 어우러져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피어나며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오렌지빛 능소화가 줄지어 핀 약 1km 길이의 산책로는 사진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길 끝에서는 제주의 원시림 곶자왈 숲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제주 비체올린 버베나
버베나 | 사진 = 한국관광공사(힐링파크 비체올린 조영진)


공원 중앙에 마련된 카약 체험장은 수심이 얕은 인공 수로를 따라 운영되어, 아이들과 함께 타기에도 안전하다. 오전 9시부터 4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꽃 사이를 흐르듯 노를 저으며 즐기는 이색 체험으로 인기가 높다. 시원한 바람과 수면 위 풍경이 어우러져 걷는 산책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제주 비체올린 카약 체험
카약 체험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와 더불어 전용 주행 코스에서 운영되는 트라익 체험은 제주에서 처음 선보인 드리프트 카트형 액티비티다. 짧은 구간이지만 짜릿한 속도감이 인상적이며,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호응이 좋다. 트라익은 15분 단위로 탄력 있게 운영된다.

이곳은 계절에 따라 테마가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에는 능소화와 여름꽃들이 중심이 되며, 겨울이 되면 애기동백과 홍매화 정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변화하는 콘텐츠 덕분에 재방문율이 높은 편이며,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이다.

비체올린 능소화
능소화 | 사진 = 한국관광공사(힐링파크 비체올린 김기철)

미로정원과 벤치쉼터, 잘 정돈된 포토존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머물며 여유를 느끼기에 적합하다. 약 50대 규모의 소형 주차장과 8대의 대형차 주차공간도 확보되어 있어 접근성 역시 우수하다. 자연을 배경 삼아 꽃과 체험이 어우러진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지금의 계절이 그에 가장 어울리는 시기다.

비체올린 버베나
사진 = 한국관광공사(힐링파크 비체올린 조영진)

제주 중산간에서 만나는 이색 정원, 비체올린은 오늘도 계절의 빛으로 천천히 변하고 있다.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7.01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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