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교 해바라기]
경주의 형산강 위에 복원된 목조 교량 ‘월정교’는 낮과 밤, 서로 다른 매력을 품은 산책 명소다. 원래는 조선 시대에 유실되었던 다리를 복원한 이 목교는, 해가 진 후 조명이 은은하게 들어오며 수면 위로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야경 명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름철 낮에 찾으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 사진 = 경주시 공식 블로그 |
다리의 앞뒤로 형성된 해바라기 군락지는 7월부터 8월까지 노란 꽃으로 활짝 피어난다. 고풍스러운 목조 다리와 해바라기 꽃밭이 어우러지며 마치 이국적인 정원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바라기와 다리를 함께 담은 풍경은 SNS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사진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 사진 = 경주시 공식 블로그 |
교량 위를 걷는 동안, 나무 바닥을 밟는 소리와 형산강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어우러져 오감을 자극하는 산책이 된다. 특히 햇살이 좋은 날에는 푸른 하늘과 노란 꽃, 짙은 목재의 다리가 함께 어우러져 여름 한가운데의 정취를 그대로 전해준다.
| 사진 = 경주시 공식 블로그 |
형산강변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그늘도 있어 천천히 걷기에 좋고, 다리 아래쪽에는 야경 관람을 위한 뷰 포인트도 마련되어 있다. 조명이 점등되는 저녁 이후에는 다리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낮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해바라기밭과 야경을 모두 담고 싶은 여행자라면 오후 늦게 방문해 낮과 밤을 모두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사진 = 경주시 공식 블로그 |
무엇보다 월정교는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이다. 근처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접근성도 뛰어나며, 산책이나 나들이 코스로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경주의 전통미를 간직한 다리 위에서 걷고, 꽃밭을 지나며 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면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지니, 하루 중 두 번 찾아도 아깝지 않은 산책 명소다.
| 월정교 야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황성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