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떠난 여름 나들이”… 무료 입장 가능한 수도권 연꽃 산책지

[성호호수 연꽃단지]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 조용한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면 분홍빛으로 물든 호수가 여름을 가득 품고 있는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성호호수 연꽃단지’다. 넓은 호수를 배경으로 피어난 연꽃들이 자연의 색을 담아내며, 한 걸음 한 걸음마다 계절의 여유를 전한다.

성호호수 연꽃단지
사진 = 이천시 공식 블로그(차연희)


성호호수 연꽃단지는 2007년 이천시에서 조성한 이후 매해 여름이면 연꽃 명소로 사랑 받아온 곳이다. 약 32만㎡에 달하는 대지와 수면 위로 펼쳐지는 이 풍경은 규모만큼이나 인상 깊다. 6월 중순부터 초록 연잎이 물 위를 덮기 시작하고, 7월이 되면 백련과 홍련이 동시에 피어나며 호수는 고요한 분홍빛으로 물든다.

이천 성호호수 연꽃단지 데크길
사진 = 이천시 공식 블로그(김형식)


호수 중앙을 가로지르는 데크길은 단지의 중심을 천천히 걷게 만든다. 발 아래엔 연잎이 바람에 살랑이고, 그 사이로 피어난 연꽃이 저마다의 자태를 드러낸다. 이 길을 걷는 동안은 도심의 소음도, 복잡한 일상도 자연스럽게 잊히고, 잔잔한 물결과 바람 소리만이 귀에 머문다.

성호호수 연꽃단지 데크길
사진 = 이천시 공식 블로그(차연희)


특히 아침 햇살이 비치는 시간, 연꽃잎에 맺힌 이슬과 빛의 반사가 어우러지며 더욱 선명한 풍경을 만든다. 전국 각지에서 사진작가들이 이 장면을 담기 위해 찾을 만큼, 연꽃이 피는 절정기엔 사진 명소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연꽃의 개화 절정은 보통 7월 중순으로, 오전 중 방문하면 빛과 꽃이 함께하는 장면을 포착하기 좋다.

성호호수 연꽃단지 홍련
사진 = 이천시 공식 블로그(김형식)


단지 전체는 누구나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호숫가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 장소다.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복잡함은 멀리한 공간. 성호호수 연꽃단지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하루 여유를 갖고 다녀오기 좋은 자연 속 명소다. 연꽃이 피지 않는 계절에도 호수 풍경 자체가 편안한 휴식을 선물하며, 사계절 내내 산책 명소로서의 가치를 더해간다.

성호호수 연꽃단지 백련
사진 = 이천시 공식 블로그(김형식)


7월의 여름날, 푸른 연잎 사이로 얼굴을 내민 분홍빛 연꽃을 따라 걷는 이 길에서 짙은 향기와 고요함이 마음을 다독이는 이 계절만의 평온함을 만나보자.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7.27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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