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1시간, 바다가 보이는 숲 산책길”… 서해 언덕 위 무료로 개방된 수목원

[바다향기수목원]

경기 안산시 선감도, 서해와 맞닿은 언덕 위에 자리한 바다향기수목원은 도심의 소음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산책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녹색 공간이다. '신선이 내려와 맑은 물로 목욕했다'는 유래를 지닌 이 수목원은 2007년 조성에 들어가 2019년 정식 개원한 이래,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바다향기수목원
사진 = 한국관광공사(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바다향기수목원)


약 101만㎡ 규모의 넓은 부지에는 다양한 테마 정원과 생태 학습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입구를 지나 숲길을 따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은 '바다너울원'이라는 연못이다. 대흥산 계곡에서 흘러온 물을 모아 만든 생태연못으로, 서해의 잔잔한 물결을 형상화한 이 공간은 여름철 연꽃이 피어나는 시기(6월 말~7월 초)에 특히 아름답다. 데크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다향기수목원 바다너울원
바다너울원 | 사진 = 안산시 공식 블로그

바다향기수목원 연꽃
사진 = 안산시 공식 블로그


이 연못 위쪽에는 '심청 연못'이 자리해 있다. 전설 속 인당수를 모티브로 조성된 이 공간은 12개의 물줄기와 함께 폭포가 흘러내리는 구조로, 그 위를 덮은 수련과 연꽃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연못 규모는 작지만 조경이 정갈하게 꾸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하다.

바다향기수목원 심청 연못
심청 연못 | 사진 = 안산시 공식 블로그


수목원 전체에는 약 1,000여 종의 자생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그중에는 희귀 특산식물도 50여 종 포함되어 있다.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는 장미원, 다양한 암석 식물을 볼 수 있는 암석원, 그리고 이름처럼 조용히 쉬기 좋은 백합쉼터 등이 테마별로 구성되어 있다. 언덕 위 전망 공간인 '상상전망돼'에서는 서해를 내려다보며 멀리까지 펼쳐진 수평선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다향기수목원 상상전망돼
상상전망돼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전 구간이 무장애 설계로 구성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불편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과 출입구,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또한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부담 없이 자연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식물 유전자원의 보존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도시 근교에서 자연과 식물을 체험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여름이면 초록으로 가득한 숲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져,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다.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사진 = 한국관광공사(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바다향기수목원)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7.01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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