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모두 아름답다"... 색다른 감성이 가득한 스카이워크

[발아래 강이 펼쳐지는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강 위를 걷는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춘천의 대표 산책 명소 중 하나인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이 질문에 정답을 주는 장소다. 유리로 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발아래로 강이 흐르는 듯한 착각에 빠지고, 이색적인 풍경은 짧은 시간 안에 긴 여운을 남긴다.

스카이워크는 강원도 춘천시 영서로에 위치해 있으며, 전체 길이 174m 중 약 156m가 투명 강화유리로 되어 있다. 바닥을 내려다보면 맑고 깊은 소양강이 바로 아래 흐르고 있어 걷는 내내 자연을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이곳에 오르면 ‘하늘을 걷는 기분이 이런 걸까’ 싶을 정도로 특별한 체험이 시작된다.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길 끝에는 원형 광장이 펼쳐진다. 바닥 중앙도 투명유리로 되어 있어 마치 강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준다. 양쪽으로 날개처럼 펼쳐진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시야가 펼쳐지고, 끝자락에는 강 속을 향해 시선을 던지는 조각상이 조용히 서 있다. 이곳은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공간이며, 시간대에 따라 분수가 솟구치며 색다른 연출을 선사한다.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낮에도 아름답지만, 소양강스카이워크의 진가는 해가 진 뒤 드러난다. 유리 바닥을 통해 반사되는 오색 조명은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준다. 잔잔한 물결과 어우러지는 야경은 춘천의 새로운 밤 풍경으로 손꼽히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야경
소양강 스카이워크 야경 | 사진 = 춘천시 공식 블로그

입구 쪽에는 다양한 포토존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가까운 거리에는 소양강처녀상과 소양2교가 있어 연계 동선으로도 알차다. 길도 평탄하고 전체적으로 무장애 설계가 되어 있어 유아 동반 가족, 어르신, 휠체어 이용자까지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소양강처녀상 | 사진 = 춘천시 공식 블로그

입장료는 2,000원으로 비교적 부담이 없으며, 춘천 시민을 포함해 경로우대, 장애인 등 일부 대상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눈이나 비, 강풍 등의 기상 악화 시에는 안전상 휴장되거나 운영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날씨 확인은 필수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하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다. 강바람을 맞으며 걷는 유리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춘천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을 완성해준다.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자연과 구조물이 만든 감각적인 풍경. 그 위를 걷는 동안 소양강의 바람과 빛이 함께 머물며, 짧지만 깊은 감동을 남겨준다. 춘천에서 한 번쯤은 경험해봐야 할 특별한 산책길이다.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7.01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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