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맞닿은 한진포구]
겨울 바다는 유난히 선명하다. 공기가 차가워질수록 수평선은 또렷해지고, 파도 소리는 더 맑게 들린다. 복잡한 관광지가 부담스러운 날이라면, 조용한 포구에서 시작하는 산책이 오히려 잘 어울린다. 한진포구는 그런 분위기를 그대로 품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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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당진시 공식 블로그 (이하 동일) |
과거 서해안의 주요 관문 역할을 했던 항구지만, 지금은 차분한 어촌 풍경이 중심을 이룬다. 화려한 상업시설 대신 소박한 항구의 일상이 이어지고, 방문객은 그 사이를 천천히 걸으면 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공기가 맑아 시야가 길게 트이고, 바다 색감도 한층 또렷해진다.
이곳의 핵심은 해안 데크 산책로다. 한진포구에서 시작해 고대지구 근린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은 약 700m 이상으로, 바다 위를 따라 나무 데크가 길게 뻗어 있다. 난간이 설치돼 있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고, 경사가 거의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왕복 기준 약 40~5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거리다.
산책로 중간중간에서는 서해대교가 시야에 들어온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의 직선과 잔잔한 물결이 대비를 이루며 인상적인 장면을 만든다. 해 질 무렵이면 다리 실루엣과 노을이 겹쳐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데크길을 걷다 보면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치지만, 시야는 막힘없이 열려 있다. 복잡한 동선 없이 단순하게 이어지는 길 덕분에 걷는 데 집중할 수 있다. 혼자 조용히 걸어도 좋고, 가족과 함께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겨울철 특유의 고요함이 공간 전체에 흐른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접근이 비교적 수월해 당일 일정으로 다녀오기에도 부담이 적다. 입장료와 주차 요금이 모두 무료로 운영돼 비용 면에서도 가볍다. 특별한 시설이 많지는 않지만, 바다를 따라 걷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여운이 남는 장소다.
[방문 정보]
- 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 95-14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무료)
- 입장료: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