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없이 즐기는 절경”... 바다 위 부채꼴 주상절리 산책 명소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해안에 자리한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는 동해의 바다와 독특한 지질이 어우러진 자연 명소다. 2017년 10월 개관한 이곳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주상절리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해안 절벽을 따라 펼쳐진 절경이 인상적이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전망대에 오르면 수직으로 솟아오른 기둥형, 누워 있는 형태, 비스듬히 기울어진 형태 등 다양한 주상절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부채를 펼친 듯한 부채꼴 주상절리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희귀 지형이다. 

바다를 향해 반원 형태로 퍼져 있는 절리의 곡선은 마치 자연이 그려낸 조형물처럼 신비롭다. 2012년 9월에는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지금도 학자와 여행객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사진 = 경주문화관광


전망대 내부에는 주상절리 형성과정을 비롯해 지질학적 특징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해설사가 상주해 방문객들에게 설명을 제공하므로,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학습적인 의미까지 더해진다.

 아이들과 함께 찾기에도 좋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로 주상절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직접 보고 배우며,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 같은 현장을 눈앞에서 경험할 수 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사진 = 경주문화관광


전망대 앞에는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어 접근이 편리하다. 주차장과 바로 이어지는 ‘파도소리길’을 따라 걸으면, 바다와 맞닿은 절벽 가까이에서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다. 

길은 평탄하고 완만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으며, 약 900m 거리의 읍천항까지 이어져 있다. 산책 중에는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와 바람이 억새를 스치는 소리가 배경음악처럼 들려 여행의 감성을 더한다.

경주 파도소리길
파도소리길 | 사진 = 한국관광공사

경주 파도소리길
파도소리길 | 사진 = 한국관광공사


가을철에는 특히 푸른 바다와 회색빛 절리의 대비가 아름답다. 햇살이 비치는 오후 시간대에는 주상절리 표면이 황금빛으로 반짝이며, 파도의 흰 포말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삼각대를 세워두고 한참을 머물게 되는 포인트다. 바다 쪽 난간에 서서 바라보면 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과 절리의 리듬감 있는 선들이 어우러져 장대한 풍경을 완성한다.

부채꼴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부채꼴 주상절리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주상절리 전망대는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입장은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하다. 휴관일이더라도 전망대 외부 산책로는 개방되어 있어, 파도소리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사진 = 경주문화관광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화려한 시설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장엄함에 있다. 수천만 년 동안 식지 않은 화산의 흔적이 바다와 맞닿으며 만들어낸 절경은 그 자체로 감탄을 자아낸다. 

조용히 걸으며 바다와 바람이 들려주는 소리를 듣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맑아지는 듯한 평온함이 찾아온다. 경주의 풍경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자연의 예술품,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는 동해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힐링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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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7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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