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수영 해안경관전망대]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에 자리한 충청수영 해안경관전망대는 서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조망지다.
해발 약 170m 높이에 자리한 이 전망대는 천수만과 내륙의 풍경이 동시에 펼쳐져 오르면 오를수록 시야가 넓어지는 감동을 선사한다.
산과 바다가 맞닿은 위치 덕분에 보령에서도 손꼽히는 일몰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하늘빛이 서서히 붉게 물드는 시간에는 전망대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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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보령시 문화관광 |
전망대는 보령시 경관 계획의 일환으로 조성된 시설로, 오천항과 충청수영성 일대를 조망하기 위한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돌출 구조로 설계되어 서해 바다를 마치 공중에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닥이 유리 스카이워크 형태는 아니지만 전망대 끝단에 다가가면 해풍이 얼굴을 스치고, 멀리 펼쳐진 바다와 항구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잔잔한 날에는 수평선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바람이 있는 날에는 파도소리와 갈매기 울음이 어우러져 머물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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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전망대까지의 접근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입구에서 곧장 오르는 코스는 비교적 짧아 약 15분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다만 경사가 꽤 있어 숨이 약간 찰 수 있다.
반면 도미부인사당에서 이어지는 길은 보다 완만하게 이어져 30분 정도 걸리며, 천천히 풍경을 즐기며 오르기에 적합하다. 어느 길을 선택하든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의 방향이 달라지고 바다 냄새가 더 짙어지며 전망대가 가까워졌음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전망대는 2층과 3층으로 나뉘어 있어 각 층마다 전혀 다른 느낌의 풍경을 보여준다. 2층에서는 천수만의 수평선을 따라 펼쳐지는 서해의 드넓은 바다가 중심이 되고, 3층으로 오르면 오천항의 마을 풍경과 멀리 대천방조제까지 이어지는 지형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바다 위에 빛의 띠가 길게 생기고, 색이 천천히 붉어지며 시간을 잊을 정도의 장면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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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보령시 문화관광 |
특히 이곳의 매력은 한적함이다. 유명 관광지와 달리 상대적으로 방문객이 많지 않아,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 사이에서 조용하게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혼자 찾기에도 좋고, 연인과 함께라면 고요한 시간을 공유하기에 더없이 적합하다. 흐린 날에도 매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구름 사이로 빛이 스며들며 바다 위에 남기는 은은한 명암이 오히려 색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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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전망대 주변에는 충청수영성, 도미부인사당, 오천항 등 연계해 둘러볼 수 있는 장소도 많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가까운 역사 유적을 함께 방문하면 여행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하루 일정이 더욱 풍성해진다.
바다와 역사, 그리고 노을이 한곳에 모여 있는 보령 오천면의 매력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해가 떨어지는 시각을 맞춰 방문한다면 이 전망대가 ‘보령 최고의 낙조 포인트’라 불리는 이유를 단번에 알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