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정읍 구절초 꽃축제]
전북 정읍시 산내면, 솔숲 사이로 부드럽게 흩날리는 하얀 꽃잎이 가을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곳은 ‘구절초 지방정원’이라 불리는 국내 최초의 구절초 정원으로, 매년 10월이면 15만㎡에 달하는 동양 최대 규모의 꽃밭이 순백의 물결로 뒤덮인다. 마치 하얀 눈이 내려앉은 듯한 풍경 속을 걷는 느낌은 정읍을 대표하는 구절초 꽃축제가 왜 ‘가을의 천국’이라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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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정읍시 일자리경제국 산림녹지과 구절초정원팀 송대효) |
축제는 매년 10월 중순부터 약 2주간 진행된다. 올해는 10월 1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이 시기 정읍은 도시 전체가 꽃향기로 물든다. 축제의 무대가 되는 산내면 청정로 일대는 깊은 솔숲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구절초의 순백과 초록이 대비를 이루며 한층 더 짙은 자연미를 선사한다. 햇살이 비추면 꽃잎 사이로 빛이 스며들어 은은한 반짝임을 만들어내고, 살짝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하얀 파도처럼 꽃밭을 흔들어 보는 이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사진작가들에게도 이곳은 성지로 불린다. 해 질 무렵 낮은 햇살이 꽃잎을 비출 때, 그 순간의 색감은 어떤 필터보다도 아름답다. 많은 이들이 이 장면을 담기 위해 삼각대를 세우고, 초점을 맞춘다. 특히 솔숲 사이로 길게 이어진 산책로는 자연광이 부드럽게 떨어져 인물 사진을 찍기에 완벽한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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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정읍시 일자리경제국 산림녹지과 구절초정원팀 송대효) |
축제 현장에는 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 거리도 준비된다. 매일 열리는 ‘꽃밭 음악회’에서는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는 선율이 울려 퍼지고, 주말마다 열리는 ‘버스킹 공연’과 ‘사진사 이벤트’는 방문객들의 참여로 활기를 더한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목공예 체험’과 ‘구절초 향기 비누 만들기’,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 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꽃멍존’과 ‘정원멍존’이 새롭게 마련되어 있다. 잔디 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하얀 꽃밭을 바라보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순간, 일상의 소음이 멀어지고 오롯이 자연의 고요함만이 남는다.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보다 완벽한 휴식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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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정읍시 일자리경제국 산림녹지과 구절초정원팀 송대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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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정읍시 일자리경제국 산림녹지과 구절초정원팀 송대효) |
축제장은 접근성도 좋다. 정읍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20분이면 도착하며, 인근에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7,000원이지만, 그중 4,000원은 ‘정원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현장에서 먹거리나 체험 프로그램 이용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실질적인 비용 부담이 적어 방문객에게 특히 호응이 높다.
먹거리 코너에서는 정읍의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구절초차와 구절초 떡, 산내면의 특산품인 도토리묵, 한우 떡갈비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몸을 녹이는 사람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솔숲 향기와 함께 퍼지는 음식 냄새는 또 다른 축제의 일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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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정읍시청) |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은 자연 속에서 쉼을 찾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입장료 이상의 감동을 주는 순백의 풍경, 자연이 들려주는 조용한 언어, 그리고 바람이 전해주는 향기까지. 이곳을 걷는 동안 누구나 마음의 속도를 잠시 늦추게 된다.
가을의 정점에서 만나는 순백의 향연, 정읍 구절초 축제는 올해도 변함없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잎사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하얀 꽃잎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 속이 아닌 현실 속에서 직접 마주할 때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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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정읍시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