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궁전부터 핑크뮬리까지”… 유성에서 만나는 가을 감성 여행

[2025 유성국화축제, 가을의 향기를 담다]

대전 유성구의 대표 가을 축제인 ‘2025 유성국화축제’가 10월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유림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해마다 가을이면 국화의 향기와 색으로 물드는 이곳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국의 여행자들이 찾는 가을 정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는 “무료로 즐기는 가을정원”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꽃과 체험이 어우러진 열린 공간으로 꾸며진다.

2025 유성국화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대전광역시 유성구청)

2025 유성국화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대전광역시 유성구청)


축제가 열리는 유림공원은 도심 속에서 가장 자연과 가까운 곳으로 꼽힌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국화를 비롯해 코스모스, 핑크뮬리, 팜파스그라스 등 가을을 대표하는 꽃들이 함께 피어나며, 공원 전체가 한 폭의 풍경화처럼 변한다. 

걷는 내내 꽃길이 이어지고, 곳곳에서 다른 색의 조화가 펼쳐져 어느 방향으로 사진을 찍어도 멋진 장면이 된다.

2025 유성국화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대전광역시 유성구청)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화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다. ‘국화 궁전’과 ‘국화책’ 조형물은 수천 송이의 국화를 세밀하게 엮어 완성된 작품으로, 축제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낮에는 풍성한 국화의 색감이 화려함을, 밤에는 조명 장식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로등과 화분, 조형물이 어우러진 공원 야경은 가족과 연인이 함께 걷기 좋은 포토 스폿으로 인기가 높다.

2025 유성국화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대전광역시 유성구청)


이번 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는 ‘정원 특별전’이다. 지역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꾸민 7개의 테마 정원이 올해 처음 공개된다. 각 정원은 서로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있으며, 자연 친화적인 식재와 예술적인 연출이 더해져 마치 작은 식물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정원마다 설치된 벤치와 포토존에서는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가며 국화의 향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낮의 풍경이 꽃의 향연이라면, 밤의 축제는 빛의 무대다. 유림공원 곳곳에 설치된 야간 조명은 국화 조형물과 함께 색다른 정취를 만들어내며,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가을의 낭만을 선사한다.

2025 유성국화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대전광역시 유성구청)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유성의 온천 문화를 모티프로 한 ‘천국(온천 ZONE + 국화 ZONE)’에서는 따뜻한 족욕 체험을 하며 국화 향기와 함께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따뜻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국화 향기를 맡으며 휴식을 취하는 순간, 도심 속에서도 여유로운 힐링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천연 방향제 만들기, 꽃차 체험 등도 추천할 만하다.

무엇보다 모든 전시와 공연, 포토존은 무료로 개방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체험 부스만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어 누구나 가볍게 즐기기 좋다. 축제장은 유성구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주차장은 유림공원 인근에 넉넉히 마련되어 있다.

2025 유성국화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대전광역시 유성구청 녹지산림과 권윤미)


10월의 유성은 국화 향기로 가득하다. 낮에는 화려한 국화 정원에서 산책을, 저녁에는 빛의 정원 속에서 가을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국화와 코스모스, 핑크뮬리가 만들어내는 자연의 무대 위에서 한 계절의 풍요로움을 만끽해 보자.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10.03 Update

댓글 쓰기

이전 다음

Tools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