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옷만 입어도 무료예요”… 3년 만에 돌아온 아스타꽃 축제

[2025 퍼플섬 아스타꽃 축제]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의 퍼플섬이 올가을 다시 한 번 보라빛으로 물든다. 자연재해로 인해 한동안 중단되었던 행사가 3년 만에 부활하며, 오는 2025년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단 3일간 ‘아스타꽃 축제’가 열린다. 국화과의 가을꽃인 아스타가 섬 곳곳을 수놓아, 퍼플섬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계절의 정취를 선물할 예정이다.

2025 퍼플섬 아스타꽃 축제
사진 = 신안군 문화관광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 10월 초부터 퍼플섬 아스타 정원이 미리 개방된다. 이른 시기에 섬을 찾는다면 정원 가득 만개한 보랏빛 물결을 한 발 앞서 즐길 수 있다. 걷는 내내 향기로운 꽃내음이 따라붙고, 고운 자태를 뽐내는 아스타가 깊어가는 가을의 시간을 알려준다.

퍼플섬은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관광지다. 섬 전체가 ‘보라색’을 주제로 꾸며져 있으며, 마을 건물, 다리, 심지어 가로등까지 모두 보랏빛으로 통일되어 있다. 1.5km 길이의 해상 산책로 ‘퍼플교’에서는 섬과 섬을 잇는 길을 따라 걸으며 바다와 하늘, 그리고 꽃이 어우러지는 장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이 만발한 정원과 함께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 풍경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2025 퍼플섬 아스타꽃 축제
퍼플교 | 사진 = 신안군 공식 블로그


이러한 독창성과 아름다움 덕분에 퍼플섬은 2021년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에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되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고,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국내외 여행객들의 발길이 더욱 늘어난다.

아스타꽃 축제 기간 동안에는 꽃 감상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보라색을 테마로 한 포토존은 사진을 남기기 좋은 공간을 제공하며, 지역 농산물과 특산품을 만날 수 있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무대에서는 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북돋우고, 작은 체험 부스에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마련된다.

2025 퍼플섬 아스타꽃 축제
사진 = 신안군 공식 블로그


특히 퍼플섬 축제의 묘미는 ‘보라색 드레스 코드’다. 상의, 하의, 신발, 모자, 우산 중 어느 하나라도 보라색 아이템을 착용하면 입장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일반 입장객은 성인 5,000원, 청소년과 군인은 3,000원, 어린이는 1,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단체 관람객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여행 모임이나 동호회 방문에도 알맞다.

퍼플섬 아스타꽃 축제는 단기간에 열리지만, 그 안에 담긴 감동은 오래 지속된다. 가을 하늘 아래 보랏빛 꽃이 물결치고, 바다와 연결된 산책로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더해져 여행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가을, 색다른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신안 퍼플섬에서 열리는 이 축제가 잊지 못할 선택이 될 것이다.

2025 퍼플섬 아스타꽃 축제
사진 = 신안군 문화관광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8.28 Update

댓글 쓰기

이전 다음

Tools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