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 자리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올가을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이름은 ‘2025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 단순한 꽃 축제가 아니라, 지역 농민이 정성껏 기른 자생식물과 지역 예술인, 소상공인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가는 상생의 장이다.
올해의 주제는 ‘꽃, 별에 그리우다’다. 노란 가을빛 속에서 피어난 꽃은 사람과 공동체의 삶을 의미하고, 하늘의 별은 미래와 희망, 그리고 자연 생태를 상징한다. 이 주제를 바탕으로 축제는 환경 보존과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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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하 동일) |
체험 공간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손으로 직접 만드는 나무 자석 꾸미기, 자생식물 모빌 제작, 얼굴에 색을 입히는 페이스페인팅, 간단히 붙였다 뗄 수 있는 타투 스티커, 포토 부스와 영수증 카메라 체험 등 다양하다. 아이들은 놀이하듯 참여하며 자연을 가까이 느끼고, 어른들도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며 즐거움을 얻는다.
배움의 즐거움을 더하는 교육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작은 유리병 속에 식물을 심어보는 테라리움 만들기, 백두대간을 상징하는 ‘백두랑이’ 키링 제작, 씨앗을 되살리는 이야기, 그리고 호랑이 생태를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방문객들에게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기회가 된다.
문화 공연 또한 축제의 핵심이다. 개막일에는 ‘풀림’이라는 이름의 특별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시인과 향기 전문가, 학자가 무대에 올라 자연을 어떻게 감각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이어서 전통극, 오케스트라 공연, 거리 버스킹이 이어지며, 저녁이 되면 별빛 아래에서 즐기는 야간 무대가 열려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지역 농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자생식물 화분, 수공예품, 봉화의 농산물과 특산물이 판매되어 방문객은 쇼핑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주민과 방문객이 직접 소통하며 상생하는 현장이 된다.
축제가 열리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산림 전시 공간이다. 가을이면 단풍이 수목원을 가득 물들이고, 다양한 자생꽃이 함께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넓은 산책로와 숲길은 여유롭게 걸으며 축제를 즐기기에 알맞고, 가족과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해도 어울린다.
2025 봉자페스티벌은 10월 2일에 시작해 12일까지 이어진다. 다만 10월 6일 추석 당일은 하루 쉬어간다. 입장은 무료로 개방되며, 수목원 내부를 오가는 트램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가을, 봉화에서 열리는 봉자페스티벌은 꽃과 별,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하는 자리다.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이 특별한 축제는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