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전망대]
경상남도 하동군 남쪽 해안에 우뚝 선 금오산(875.1m)은 부드러운 능선과 위엄 있는 산세로 이름난 명산이다. 정상부에는 금오산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어 남해의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대한 풍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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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전망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
이곳은 등산 장비가 없어도 오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으로 정상까지 곧장 오를 수 있고,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방법도 마련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덕분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남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동쪽으로는 광양, 서쪽으로는 사천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발아래로는 푸른 남해 바다가 광활하게 이어진다. 탁 트인 시야가 주는 해방감은 그 어디에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경험이다. 특히 해돋이와 해넘이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놓치지 않는 순간이다. 새벽에는 수평선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올라 장엄한 장면을 보여주고, 저녁 무렵에는 하늘과 바다가 붉은빛으로 물들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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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여행노트 김병윤) |
스릴을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아시아 최장 길이인 3.2km 집와이어를 경험해볼 만하다. 정상에서 출발해 바람을 가르며 내려오는 동안 바다와 산이 동시에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 짜릿한 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케이블카 또한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교통수단이다. 오르는 동안 차창 너머로 보이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여기에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까지 더해져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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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 사진 = 한국관광공사(여행노트 김병윤) |
금오산 전망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연중 쉬는 날이 없다. 정상부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 방문객도 불편이 없다. 덕분에 가족 여행의 소풍지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또 혼자만의 여유를 찾는 이들의 힐링 장소로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
남해의 전경을 가장 극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 금오산 전망대는 스릴과 편리함, 그리고 낭만까지 함께 품은 종합적인 여행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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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