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아트밸리]
경기도 포천의 신북면, 인적 드문 산자락 아래 특별한 정원이 있다. 이곳은 과거 화강암을 채취하던 폐채석장이었으나, 지금은 자연과 예술, 과학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포천 아트밸리’다. 예술의 힘으로 버려진 땅이 다시 태어난 이곳은 연간 4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 힐링 여행지로 떠올랐다.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영미 |
가장 먼저 마주하는 풍경은 ‘천주호’다.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 고여 생긴 이 인공 호수는 날씨에 따라 푸른빛, 초록빛으로 변하며 보는 각도마다 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수면 위로 비치는 암벽의 반영은 유럽의 협곡을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독특하고 아름답다.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설치된 예술 조형물과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
전망대로 올라서면 포천 시내와 멀리 한탄강의 일부까지 시야가 트이며,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아트밸리 중앙에 마련된 실내 전시관에서는 기획전과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려, 단순한 관람을 넘어 문화예술 체험까지 가능하다.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가족 여행이라면 입구에서 천주호까지 이어지는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왕복으로 운영되는 이 모노레일은 경사가 있는 구간을 힘들이지 않고 이동할 수 있게 해주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절벽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모노레일은 성인 기준 왕복 5,300원의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또 하나의 인기 공간은 ‘천문과학관’이다. 금요일과 토요일, 공휴일에는 밤 10시까지 개장하며 별과 행성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체험이 마련돼 있다. 천체망원경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으로, 연인들에게는 감성적으로 기억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이곳은 반려동물과의 동반 입장도 가능하다. 목줄을 착용하면 대부분의 구간을 함께 산책할 수 있어 애견인들에게도 반가운 장소다. 또한 장애인 전용 주차면 11대를 포함한 넓은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경사로, 수유실, 유모차 및 휠체어 대여까지 제공되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아트밸리는 3월부터 10월까지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 공휴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일요일은 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입장은 마감 1~2시간 전에 종료된다. 휴무일은 매달 첫 번째 화요일이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과 군인은 3,000원, 어린이는 1,5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 |
사진 = 한국관광공사(포천 아트밸리) |
과거의 흔적 위에 예술과 자연을 덧입힌 포천 아트밸리. 수도권 근교에서 하루쯤 자연 속으로 스며드는 산책을 원한다면, 이곳이 그 여정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곳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