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핀 정원, 외도 보타니아]
푸른 바다 위, 섬 하나가 정원으로 살아났다. 유람선을 타고 바다를 가로지르면 약 20분 남짓. 도착한 그곳에는 야자수와 동백나무, 이국적인 꽃들이 가득한 풍경이 펼쳐진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이곳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식물원, '외도 보타니아'이다.
원래 무인도였던 이 섬은 한 사람이 오랜 시간 가꿔 완성한 공간이다. 지금은 약 4만 5천여 평에 달하는 면적 전체가 식물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수십 년의 손길이 닿은 정원은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다. 봄에는 영산홍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짙은 초록이 울창하게 깔린다. 섬 중앙의 비너스 공원과 천국의 계단은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 같은 배경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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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직접촬영 |
정원의 숲길을 따라가면 다양한 식물들이 반긴다. 동백나무 아래로는 동백새와 물총새가 날아들고, 후박나무와 편백나무, 대나무 숲은 고요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조각 작품들이 놓여 있고, 최근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까지 발견되어 색다른 흥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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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외도 보타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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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외도 보타니아) |
정상 쪽 전망대에 오르면 남쪽 바다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금강의 기암절벽과 맑은 수평선, 유람선이 떠가는 바다의 조화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씻어준다. 전망대 근처에는 벤치와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오래 머물며 감상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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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직접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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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직접촬영 |
섬은 유람선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여정 자체가 여행의 시작을 특별하게 만든다. 섬에는 숙박시설은 없지만, 스낵코너, 조각공원, 야외음악당 같은 편의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다. 돌계단과 흙길도 있으나 대부분의 길은 정비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도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 대여도 가능하니 누구나 편하게 섬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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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직접촬영 |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여긴 정말 천국 같습니다.” 바다와 꽃이 어우러지고, 자연과 인간의 손길이 조화를 이루는 섬. 외도 보타니아는 하루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 마음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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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외도 보타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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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외도 보타니아) |
눈에 담고 싶은 정원이 바다 위에 있고, 걷는 길마다 작은 감탄이 이어진다. 꽃과 나무, 조각과 전망이 어우러진 그곳에서 소중한 하루를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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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외도 보타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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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외도 보타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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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1 Upd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