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Y자형 출렁다리, 우두산 출렁다리]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의 명산 우두산을 오르다 보면, 해발 620m 지점에서 시선을 압도하는 다리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산 능선을 가로지르듯 이어진 이 구조물은 국내 최초의 Y자형 출렁다리로 하늘을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명소다. 교각 없이 세 갈래로 뻗은 독특한 설계 덕분에 멀리서 바라봐도 그 웅장함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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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
출렁다리는 높이 45m, 길이 109m 규모로 설계되어 있으며, 산악 지형을 따라 세 갈래로 이어진 형태가 인상적이다. 매표소에서 약 15분 정도 완만한 숲길을 걸으면 다리 입구에 도착한다.
나무 사이로 난 길을 걷는 동안 시원한 바람이 함께해 산책하듯 접근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길 끝에서 나타나는 출렁다리는 절벽 위에 떠 있는 듯 보이며, 도착하는 순간부터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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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거창군 공식 블로그 |
다리 위에 발을 내딛는 순간, 우두산의 공기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바람이 다리 아래로 빠르게 스치고, 발아래로는 깊게 패인 협곡과 울창한 숲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시선을 들어 바라보면 의상봉과 비계산이 이어지고, 거창의 산세가 360도로 드러나 마치 ‘하늘 위 전망대’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을철에는 붉고 노란 단풍이 계곡을 물들여 화려한 풍경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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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거창군 공식 블로그 |
이곳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힐링을 테마로 조성된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내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출렁다리 주변에는 무장애 데크로드와 휴식 공간, 숙박시설, 체험 프로그램 등이 갖춰져 있어 중장년층부터 가족 여행객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찾는다. 스릴 체험을 넘어 숲과 산세를 온전히 느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 휴양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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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Y자형 출렁다리는 와이어 현수교 방식으로 설계되어 최대 230명의 성인이 동시에 건널 수 있을 만큼 견고하다. 세 갈래로 갈라지는 다리 위에서는 각기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한쪽 방향으로는 암벽 사이로 흐르는 작은 폭포와 계곡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고, 다른 방향에서는 우두산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또 다른 길에서는 하늘과 숲이 겹겹이 이어져 파노라마 같은 뷰를 선사한다.
입장료는 3,000원이지만, 65세 이상, 영유아, 장애인, 거창군민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입장권을 구매한 뒤 거창사랑상품권이나 지역 특산물로 일부 환급해 주는 제도를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차장은 소형 차량 기준 약 100대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유료다. 승용차는 30분 기준 500원으로 책정되어 있고, 1일 최대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출렁다리까지는 트레킹 장비 없이도 가볍게 오를 수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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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
이곳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가을이다. 맑은 공기와 선선한 바람이 함께해 걷기 좋고,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단풍은 우두산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동절기에는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되므로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해야 한다.
해발 620m 절벽 사이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위에 서 있으면 바람과 풍경이 동시에 다가와 색다른 감동을 준다. 스릴과 휴식, 그리고 조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우두산 출렁다리는 거창에서 꼭 방문해야 할 힐링 명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