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정화되는 힐링 코스, 국립대관령치유의숲]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성산면의 깊은 숲속에 자리한 국립대관령치유의숲은 이름 그대로 자연이 전하는 치유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백두대간 줄기인 대관령 동쪽 중턱, 해발 200m에서 1,170m 사이의 고지대에 조성된 이곳은 금강소나무 원시림을 품은 국내 최초의 치유형 휴양림으로 맑은 공기와 청정한 산세가 어우러진 천연 힐링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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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
숲속으로 한 발 들어서면 깊은 소나무 향이 코끝을 감싸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사방으로 둘러싼 숲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이 느껴지고, 바람이 불 때마다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가 청량하게 퍼진다.
대관령 소나무 숲은 우리나라 3대 미림으로 손꼽히며, 그 웅장함과 고요함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다른 산림과는 확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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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
치유의숲 탐방길은 완만한 경사로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구간마다 데크로드와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잠시 멈춰 풍경을 감상하기 좋으며,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대관령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산허리를 타고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함께 걷다 보면 도시에서 쌓인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을철의 치유의숲은 단풍이 물든 풍경이 아름답다. 햇살에 반짝이는 갈색 잎사귀와 떨어진 낙엽이 만들어내는 길 위에서 걸음을 옮기면, 마치 숲이 그려낸 한 폭의 수묵화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곳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 잠시 눈을 감으면 피톤치드 향이 가득한 공기가 폐 깊숙이 스며든다. 이곳에서는 그저 숨을 들이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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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
국립대관령치유의숲은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체험형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 숲 명상, 호흡법, 맨발 걷기 등으로 구성된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전문 치유지도사가 함께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돕는다.
프로그램은 2시간 기준 12,000원으로 진행되지만, 일반 탐방객은 별도의 비용 없이 숲길과 전망대, 데크로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도 숲이 주는 편안함은 충분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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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한국산림복지진흥원 김일중) |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금강소나무 원시림’이다. 수십 년 수령의 금강송이 빽빽하게 들어선 숲은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하며, 맑은 공기 덕분에 공원 전체가 거대한 산소캡슐처럼 느껴진다.
숲속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이 감돈다. 혼자 조용히 사색하기에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산책하며 마음을 나누기에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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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장 또한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숲을 걷다 보면 문득 느껴지는 건 ‘비움’이다. 도심의 소음 대신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가득한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면, 복잡한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가을의 끝자락에 찾은 국립대관령치유의숲은 단풍과 소나무 향이 어우러져 오감이 맑아지는 여행을 선사한다. 자연의 품에서 천천히 걸으며 마음을 내려놓는 시간, 그것이 이곳이 사랑받는 진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