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정자가 어우러진 속초 해안 명소, 영금정]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동명동 해안가에 자리한 영금정은 푸른 동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속초의 대표 해안 명소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며 내는 음색이 거문고 소리와 닮았다 하여 ‘영금정(靈琴亭)’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오래전부터 속초의 바다 풍경을 대표하는 장소로 사랑받아 왔다. 바위 능선을 따라 바다 위로 길게 뻗은 구름다리와 정자가 어우러져 사계절 언제 찾아도 빼어난 장면을 선사한다.
![]()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
영금정은 속초등대전망대 아래쪽에 위치해 도심에서 접근이 쉽다. 동명항 방파제 방향으로 이동하면 바다 위로 뻗은 다리와 그 끝의 정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파도와 바람이 전하는 해안 특유의 분위기가 짙게 느껴진다.
길이 약 50m가량의 구름다리를 건너 정자에 오르는 동안 바다 냄새와 파도 부딪히는 소리가 함께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생동감을 체감할 수 있다.
![]() |
| 사진 = 한국관광공사(강원도관광재단) |
정자에 올라서면 시야가 시원하게 열리며 속초 앞바다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앞쪽으로는 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이, 뒤쪽으로는 항구와 등대가 어우러져 도시의 풍경까지 함께 담아낸다.
맑은 날에는 하늘빛과 바다빛이 자연스럽게 섞여 유난히 청명한 색감을 보여주며,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에는 파도의 하얀 포말이 바위에 부딪히며 역동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
특히 영금정은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다. 새벽녘 정자에 서면 동해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해가 붉은 빛을 뿌리며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물들인다.
정자 아래로 파도가 천천히 몰아치고, 햇빛이 물결 위에서 반짝이는 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장면이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찾는 이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테마상품팀 IR 스튜디오 |
영금정 주변은 예전부터 속초 시민들이 여름철 휴식처로 찾던 곳이자 낚시 명소로도 사랑받았다. 지금은 속초시에서 관광지로 정비해 산책로, 조명, 포토존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은 길지 않지만 바다와 매우 가까워 잠시 걸어도 바람과 파도의 감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저녁 시간이 되면 정자와 다리에 조명이 켜져 낮과는 또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까운 위치에 속초등대전망대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전망대에 오르면 속초 시내, 동명항, 영금정 일대가 한눈에 담기는 장면이 펼쳐지고, 동명항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어 여행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도심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속초 여행 중 짧게 들러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
입장료는 없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요금은 30분 1,000원, 이후 10분당 300원이다. 시간 제한 없이 상시 개방되어 있어 원하는 시간에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해 뜨기 직전의 고요함, 한낮의 활기, 해질녘의 잔잔함까지 시간대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영금정은 속초의 바다를 온전히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해안 산책 명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