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방했어요!”... 협곡 따라 걷는 8.5km 코스

[철원 대표 가을·겨울 트레킹코스, 한탄강 물윗길]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의 한탄강 물윗길은 협곡 한가운데를 따라 조성된 특별한 탐방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 협곡을 수면 바로 위에서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발아래 잔잔한 물결이 움직이고, 옆으로는 절벽처럼 솟아오른 주상절리가 이어져 트레킹 내내 자연의 장엄함이 가까이에서 느껴진다.

한탄강 물윗길
사진 = 철원군 공식 블로그


이 길은 11월부터 일부 구간이 순차적으로 개방되기 시작했다. 첫 개방 구간은 송대소에서 은하수교까지 약 1.5km로 한탄강 협곡의 중심부를 따라 걷는 핵심 구간이다. 

절벽 아래 바로 닿을 듯 이어진 부교 위를 걸으며 4각·6각의 기하학적 현무암 절벽을 눈앞에서 보는 순간, 자연이 만들어낸 구조물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구간도 12월 중순이면 모두 연결될 예정으로 총 8.5km 전 구간이 개방될 전망이다.

한탄강 물윗길
사진 = 철원군 공식 블로그


물윗길의 특징은 바로 ‘수면 위를 걷는 길’이라는 점이다. 부교를 따라 이동하면 발밑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흔들림과 물결의 반짝임이 더해져 색다른 걷기 경험이 완성된다. 

협곡 양 옆으로 솟아 있는 주상절리는 마치 거대한 성벽처럼 이어지고, 그 기하학적 형태가 물빛과 어우러지며 한탄강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바람이 불 때마다 길 전체가 살짝 흔들리는 느낌도 더해져 특별한 스릴을 느끼게 한다.

한탄강 물윗길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트레킹 코스 주변에는 한탄강의 대표 명소들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고석정과 직탕폭포, 송대소 같은 지질 명소는 물론, 일제강점기 건설된 등록문화재 승일교도 이 길과 연결되어 있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가 함께 녹아 있는 여정을 즐길 수 있다.

계절에 따라 풍경도 크게 달라진다. 가을에는 단풍이 협곡을 붉게 물들이고, 겨울이면 절벽 위에 쌓인 눈이 한탄강 물빛에 반사되어 더 깊은 정취를 만들어낸다.

한탄강 물윗길 고석정
고석정 |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입장료는 대인 기준 10,000원이지만 현장에서 철원사랑상품권 5,000원을 환급해 주기 때문에 실질 비용은 절반 수준이다. 철원군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지역 주민의 만족도도 높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3시다. 매주 화요일과 명절 당일은 휴장하므로 방문 계획 시 반드시 운영일을 확인해야 한다.

한탄강 물윗길
사진 = 한국관광공사


물윗길을 걷는 동안 들려오는 소리도 특별하다. 협곡 사이로 울리는 물소리와 바람이 절벽에 부딪히는 소리는 그 자체로 자연의 음악처럼 느껴지고, 걸음을 옮길수록 시야에 새로운 풍경이 등장해 지루할 틈이 없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물빛과 절벽의 색감은 한탄강이 왜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인지 보여준다.

한탄강 물윗길은 자연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방식으로 설계된 트레킹 코스다. 수면 위를 따라 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협곡이 만들어낸 웅장한 공간감이 온몸을 감싸며, 길 끝에서는 자연이 전해주는 거대한 위로가 느껴진다. 개방 이후 많은 여행객이 찾고 있는 이곳은 앞으로 철원의 대표 겨울 트레킹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


[2025년 개방 일정]
- 1차(11/1): 송대소~은하수교 (1.5km)

- 2차(11/8): 직탕폭포~은하수교 (4km)

- 3차(11/22): 직탕폭포~승일교 (5.2km)

- 4차(12/6): 직탕폭포~고석정합수지 (6.9km)

- 최종: 직탕폭포~순담 (8.5km, 12월 13일 완전 개방 예정)


[철원 가볼만한곳 - 여행테마별]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11.07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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