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이 이렇게 맑다고요?”… 한라산 물길 따라 가는 계곡 트레킹

[제주의 여름을 시원하게 하는 원앙폭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돈내코로를 따라 들어가면,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차갑고 맑은 물이 바위를 헤집고 흐르며 만든 계곡이 나타난다. 바로 돈내코 계곡이다. 짙푸른 상록수 숲길을 약 20분 정도 걷다 보면 두 갈래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원앙폭포와 마주하게 된다. 금슬 좋은 원앙새 한 쌍이 이곳에서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이름이며, 울창한 숲과 청량한 물소리가 여행객을 맞이한다.

돈내코유원지 원앙폭포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폭포 아래는 가장 깊은 곳이 약 2m에 이른다. 여름철에는 프리다이빙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도 많으며, 이곳은 예부터 물맞이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음력 7월 15일 백중날에는 “이 물을 맞으면 신경통이 사라진다”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믿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물빛은 투명한 에메랄드색을 띠고, 차가운 수온은 바라보는 순간에도 서늘한 기운을 전해준다.

돈내코유원지 원앙폭포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계곡까지 이어지는 길은 나무 데크로 잘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길 중간중간에는 나무 벤치가 놓여 있어 잠시 쉬며 산림욕을 즐기기 좋다. 겨울이면 동백나무와 겨울딸기가 주변을 물들이고, 봄과 가을에도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이 이어진다. 특히 이 일대는 제주 한란의 자생지로 지정되어 있어 생태적 가치 또한 높다.

돈내코유원지 산책로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원앙폭포는 수심이 깊어 성인 방문객이 주로 찾지만, 여름철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물놀이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인근 도로가에는 샤워실, 개수대, 체력단련장, 야영장, 취사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시원한 물놀이와 숲속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마련되어 있다.

돈내코 원앙폭포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정수


맑은 물줄기, 울창한 숲, 그리고 청량한 공기를 한 번에 누리고 싶다면 돈내코 원앙폭포가 제격이다. 짧은 산책 후 만나는 폭포의 시원함은 여름 더위를 잊게 하고,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제주 돈내코 원앙폭포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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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7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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