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만 볼 수 있는 사랑의 바다]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에는 이름처럼 특별한 ‘하트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처음 보면 평범한 동해안 해변 같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위와 파도가 어우러져 마치 누군가 그린 듯한 완벽한 하트 모양이 드러난다. 절벽 아래 작은 해안선이 둥글게 휘어지며 형성된 이 모습은 자연이 만든 하나의 예술작품 같다.
이곳은 일반적인 해수욕장처럼 입구나 안내 표지판이 있는 관광지가 아니다. 죽변등대 뒤편 주택가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으로 감상해야 하며, 하트 모양은 오직 위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자리한 암석과 바위들이 바다와 맞닿아 독특한 곡선을 만들고, 그 안으로 밀려드는 파도가 하트의 빈 공간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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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하트 형상이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시간대는 오전이나 오후처럼 햇빛이 낮게 들어오는 때다. 특히 밀물과 썰물에 따라 바다빛과 파도의 질감이 달라져, 같은 장소라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때문에 커플 여행객이나 사진 작가들이 자주 찾으며, SNS 인증샷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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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장용 |
하트해변 주변에는 함께 둘러보기 좋은 명소도 많다. 가까이에는 죽변등대공원이 있어 푸른 동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고, 드라마 ‘폭풍속으로’ 촬영 세트장과 국립해양과학관도 인근에 자리해 있다. 차로 이동이 편리하고 한적한 마을 속에 있어, 조용한 동해안 풍경을 즐기기에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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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속으로' 촬영 세트장 | 사진 = 한국관광공사 |
입장은 별도의 제한이 없으며 연중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 접근이 편하고,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길을 산책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마치 비밀처럼 숨겨진 이 하트 모양 해변은, 우연히 발견했을 때 더욱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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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