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절경 따라 걷는 길]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현북면, 동해를 따라 올라가면 바다와 절벽, 소나무 숲이 조화를 이루는 하조대에 닿는다. 강원 동해안의 대표적인 경승지로 2009년 국가 명승 제68호로 등록된 하조대는 양양 10경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해안을 따라 난 데크길과 절벽 위 정자, 그리고 발 아래 파도가 보이는 스카이워크까지, 자연과 조형미가 어우러진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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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 둘레길과 전망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
‘하조대’라는 이름은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고려 말 이곳에서 은거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언덕 위로 이어지는 데크길을 오르면 복원된 정자인 '하조대정자'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풍광은 과거 애국가 영상 속 배경으로도 쓰였을 만큼 인상적이다. 특히 정자 옆 절벽에 뿌리내린 소나무는 ‘애국송’으로 불리며, 세찬 바닷바람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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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 | 사진 = 양양군 공식 블로그(안영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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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 애국송 | 사진 = 양양군 공식 블로그(안영국) |
정자에서 방향을 조금 틀면, 흰색 외관의 ‘기사문 등대’가 기암 절벽 위에 외롭게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1962년 설치된 이 등대는 최대 20km까지 빛을 밝히며 동해 어민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기암괴석 위에 우뚝 선 등대와 푸른 송림의 조화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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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 등대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
하조대의 또 다른 인기 장소는 스카이전망대다. 길이 10미터의 유리 바닥 전망대는 절벽 끝에 놓여 있어,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를 발끝에서 직접 내려다보는 아찔한 체험을 선사한다. 해안초소를 리모델링한 이 전망대는 동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는 명소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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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 전망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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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 전망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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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은 산책하기에도 좋다. 하조대 둘레길은 무장애 데크로 잘 조성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해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길을 걷다 보면 절벽 아래 부서지는 파도 소리,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송림이 어우러져, 자연의 조용한 위로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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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 해수욕장 | 사진 = 양양군 공식 블로그(이효정) |
인근에는 여름 피서지로 인기 있는 하조대해변이 있으며, 어성전계곡과 법수치계곡 같은 청량한 계곡 명소도 가까워, 바다와 산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여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부담 없이 산책하며 동해의 절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하조대를 여행 코스에 넣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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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7 Upd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