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5천만 년 전 지하 궁전”… 여름철 가족과 함께 떠나는 동굴 여행

[울진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명소]

경상북도 울진군 불영사계곡 인근,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 숨어 있는 성류굴은 2억 5천만 년 전 형성된 석회암 지형의 천연 동굴이다. 긴 세월을 지나며 만들어진 독특한 지하세계는 자연의 위대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현재는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의 주요 지질 명소 중 하나로, 1963년에는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울진 성류굴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장용


성류굴 내부에 들어서면 차가운 공기와 함께, 마치 지하 궁전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담홍색, 회백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을 띠는 석회암들이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종유석과 석순, 석주가 정교하게 발달한 모습은 그 자체로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처럼 느껴진다. 내부에는 아홉 개의 넓은 광장과 깊이 4~5m의 물웅덩이도 세 곳 있어, 감상하는 즐거움까지 더해진다.

울진 성류굴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장용


성류굴은 과거 ‘신선들이 놀던 곳’이라는 의미로 ‘선유굴’이라 불렸으며, 신라 보천태자가 이곳에서 수행을 했다는 전설에 따라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임진왜란 때는 지역 주민 약 500명이 몸을 숨겼던 피난처로도 기록되어 있어, 자연뿐 아니라 역사의 흔적도 함께 간직하고 있는 장소다.

울진 성류굴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장용

울진 성류굴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장용


무더운 한여름에도 내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시원한 산책을 즐기기 좋은 이곳은 가족 여행으로도 특히 인기가 많다. 아이들과 함께 찾으면 자연 속 지질학 체험은 물론, 과거의 역사와 신비로운 조형물을 함께 배울 수 있는 학습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과 해설을 통해 동굴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울진 성류굴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장용


성류굴은 여름철 피서지로도 훌륭하다. 계곡과 어우러진 위치, 깔끔하게 정비된 탐방로, 주차장과 휴게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해변의 더위가 부담스럽다면, 이곳에서 서늘한 자연 속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울진 성류굴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장용

울진 성류굴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장용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7.27 Update

댓글 쓰기

이전 다음

Tools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