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위를 걷는 특별한 순간”… 철원의 은하수교와 전망대 여행

[하늘 위에서 만나는 주상절리,  한탄강 은하수교]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과 갈말읍을 잇는 한탄강 은하수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송대소 일대에 자리한 현수교다. 총길이 180m, 너비 3m, 높이 50m로 건설된 이 다리는 한탄강주상절리길 1코스 장흥리와 2코스 상사리를 이어주며, 방문객이 두 구간을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만들었다. ‘은하수’라는 명칭은 밤하늘의 별빛이 흐르는 모습에서 착안했으며, 여기에 철원의 지명을 결합해 지역적 의미를 더했다.

한탄강 은하수교
사진 = 한국관광공사


다리 위에 서면 한탄강이 만든 협곡과 주상절리, 그리고 푸른 강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십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분출한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된 주상절리는 단정하게 세워진 돌기둥들이 절벽을 이루며 강과 어우러져 장대한 풍경을 만든다. 맑은 날이면 하늘과 절벽, 강물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대형 파노라마 사진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은하수교와 횃불전망대
은하수교와 횃불전망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손명권

한탄강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우창민


은하수교 옆에 위치한 횃불전망대는 이곳의 또 다른 명소다. 전체 높이 53m 중 전망대 높이가 45m에 달하며, 철원의 3.1 만세운동, 광복, 6.25 전쟁의 정전협정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는 역할을 한다. 외관은 16개의 기둥이 서로 다른 각도로 기울어져 회전하며 타오르는 횃불을 형상화했고, 전망대 정상부 바닥은 투명 강화유리와 스틸그레이팅으로 되어 있어 발 아래로 흐르는 한탄강을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다. 바닥 위에 서면 발끝 아래로 깊게 내려다보이는 협곡과 물줄기가 아찔한 스릴을 선사한다.

한탄강 은하수교와 횃불전망대
은하수교와 횃불전망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손명권


이곳의 매력은 단순한 조망에 그치지 않는다. 은하수교와 전망대는 주차장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방문 가능하며, 주상절리길 트레킹 코스와 연계하면 하루 동안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트레킹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계절에 따라 바뀌는 한탄강의 표정과 절벽의 색감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봄과 여름에는 초록빛 숲과 강이 어우러지고, 가을에는 붉고 노란 단풍이 절벽을 물들이며, 겨울에는 눈이 내려 수묵화 같은 풍경이 완성된다.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 추경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또한 한탄강은 지질학적 가치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깃든 강이기도 하다. 강 주변에는 한국전쟁과 관련된 흔적, 그리고 지역의 옛 마을 유적이 남아 있어, 단순한 자연 감상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은하수교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속에는 수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층층이 쌓여 있다.

한탄강 은하수교 야경
은하수교 야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입장은 무료이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지만, 그 외에는 언제든 한탄강의 장대한 절경과 아찔한 높이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철원 여행에서 자연, 역사, 스릴 세 가지를 모두 즐기고 싶다면 은하수교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손명권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7.27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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