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마지막 화산섬”… 걷는 내내 풍경이 바뀌는 비양도

[한림 앞바다의 작은 섬 비양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 앞바다에는 바다 위의 작은 보석 같은 섬, 비양도가 있다. 제주의 마지막 화산섬으로 불리는 이곳은 한림항에서 배로 단 1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짧은 일정에도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다. 섬의 면적은 0.5km²로 천천히 걸어도 2~3시간이면 전체를 둘러볼 수 있지만, 작은 규모 안에 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매력이 가득하다.

제주 한림읍 비양도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섬 한가운데에는 비양봉이 자리하고 있다. 오름 정상까지는 나무 계단과 평지를 번갈아 걷게 되며, 길목에는 대나무 숲 터널이 이어져 바람과 햇살이 어우러진 멋진 장면을 만든다. 정상에 오르면 하얀 등대와 함께 비양도의 전경과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어디를 향해 카메라를 들어도 그림 같은 사진을 담을 수 있다.

비양도 대나무 숲 터널
대나무 숲 터널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비양도를 찾았다면 해안 둘레길 산책도 빼놓을 수 없다. 거센 파도가 다듬어낸 짙은 색의 현무암 해안을 걷다 보면, 애기업은돌과 코끼리 바위, 필랑못을 비롯한 여러 지질 명소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무게 10톤에 달하는 화산탄은 제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섬의 화산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염습지 필랑못은 뭍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생태 환경으로, 자연과 생물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인상 깊은 탐방지가 된다.

비양등대
비양등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돌담길 곳곳에 장식된 뿔소라 껍데기, 바위 틈새로 스며드는 바닷빛도 이 섬의 매력을 더한다. 섬을 걷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오름을 중심으로 오르는 ‘비양오름길’과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비양도 둘레길’이 있으며, 모두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완만한 코스다. 트레킹 중간중간에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쉼터가 있어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비양도 돌담길
돌담길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비양도는 상시 개방되지만, 방문 전에는 반드시 배 운항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한림항에서 비양도호와 2천년호가 하루 8회 왕복 운항하며, 관광객 요금은 왕복 기준 대인 12,000원, 소인 6,000원이다. 제주도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림항 인근 무료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이 편리하다.

제주 비양도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바다를 건너 10분, 걸어서 2시간이면 만날 수 있는 비양도는 여름철 청량한 바람과 햇살, 그리고 제주의 자연이 고스란히 담긴 섬이다. 오름과 해안, 그리고 사람의 손길이 더해진 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짧지만 깊은 여행의 기억을 남길 수 있다.

제주 비양도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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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7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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