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여유가 찾아옵니다”… 부산타워가 있는 도심 속 쉼터

[야경은 더 로맨틱한 용두산공원]

부산 중구 도심 속에 자리한 용두산공원은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원래는 송현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소나무가 울창하고 바다를 굽어보는 지형 때문이었다. 그러나 산세가 마치 용이 바다를 향해 몸을 뻗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용두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지금은 그 이름처럼 부산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부산 용두산공원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병현


공원의 중심에는 부산타워가 당당히 서 있다. 높이 120m의 타워는 부산항과 영도, 남항을 비롯해 도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부산 시민에게도 특별한 장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바다와 항구, 그리고 고층 건물과 산세가 어우러진 부산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낮에는 부산항을 드나드는 배들과 분주한 도심 풍경이, 밤에는 수많은 불빛이 빚어내는 화려한 야경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부산타워 야경
부산타워 야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부산관광공사


용두산공원 내부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다양한 기념물과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이충무공 동상은 바다 도시 부산의 정신을 상징하며,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재 선생의 동상도 공원 안에 세워져 있어 역사적 의미를 전한다. 계절마다 꽃이 피고 색을 바꾸는 꽃시계와 웅장한 종각, 용 모양 조각상은 산책로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벤치와 나무 그늘이 잘 조성되어 있어,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용두산공원 이충무공 동상
이충무공 동상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병현


특히 공원은 남포동과 이어져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공원과 남포동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는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도와주며, 이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뿐 아니라 매일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에게도 큰 편리함을 준다. 지역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장소이기도 하여, 관광지이면서도 생활 속 공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부산 랜드마크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부산관광공사


편의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다. 공원에서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휠체어나 유모차를 빌릴 수 있으며, 부산타워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점자 블록과 음성 안내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공원 내 장애인 화장실과 공영주차장 내 전용 주차구역이 마련되어 있어 무장애 접근이 가능하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다.

낮의 용두산공원은 여유롭게 걷기 좋은 산책 공간이 되고, 저녁 무렵에는 부산항과 도시 불빛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장소로 변신한다. 해질 무렵 부산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붉게 물든 하늘과 점차 빛을 밝히는 도시의 모습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부산 여행의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녹음과 휴식, 그리고 시원한 바다 전망까지 누릴 수 있는 용두산공원은 부산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준다.

부산 용두산공원 야경
야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부산관광공사


남포동 일대 관광과도 잘 연결되어 있어, 쇼핑이나 식사를 즐기다가 가볍게 들를 수 있다. 문화와 역사, 휴식과 전망을 한 공간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부산 여행의 출발점이자 마무리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부산항을 굽어보며 바다 도시의 정체성을 느끼고, 조용한 산책길에서 잠시 머무는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용두산공원은 부산이 가진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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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3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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