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자락에 숨은 천년의 사찰, 원주 입석사]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 치악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길 끝에 자리한 입석사는 고요함이 매력인 천년 사찰이다. 상원사와 비로봉으로 향하는 길목, 입석대 아래 위치해 있어 치악산을 찾는 이들이 잠시 들러 쉬어가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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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 콘텐츠랩 |
경내에 들어서면 들려오는 건 새소리와 바람소리뿐이다. 불단의 향 냄새와 함께 번잡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가라앉으며, 이곳이 왜 ‘조용한 사찰’로 불리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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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 콘텐츠랩 |
입석사는 신라 시대 고승 의상이 토굴을 짓고 수행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곳곳에 남아 있는 유물들이 오랜 세월의 깊이를 보여준다. 절 앞 석탑의 연꽃받침 탑신, 광배, 연화대좌 등에서는 고려 전기의 조각 양식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세월을 견뎌온 돌의 질감은 이곳이 단순한 사찰이 아닌 ‘시간의 기록’임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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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석사 석탑 | 사진 = ⓒ국가유산청 |
특히 경내에서 약 30m 떨어진 입석대 바위면에 새겨진 ‘입석사 마애불좌상’은 이곳의 핵심 유물이다. ‘원우오년경오삼월일’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고려 전기, 즉 1090년경 불사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자연 암벽 위에 새겨진 불상은 화려함보다는 단아함과 깊은 고요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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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흥양리 마애불좌상 | 사진 = ⓒ국가유산청 |
현대에 들어서도 입석사의 모습은 천천히 변화해왔다. 1957년 요사가 건립되었고, 1992년 대웅전이 새로 세워지며 현재의 형태를 갖추었다. 오래된 전통과 현대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사찰 전체가 과거와 현재가 조용히 공존하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입석사는 치악산 숲길 속에서 자연과 마주하기 좋은 곳이다. 산세를 따라 흐르는 바람과 절집의 고요함이 어우러지며, 머무는 동안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감각을 준다. 굳이 큰 의미를 찾지 않아도 좋다. 잠시 멈춰 숨 고르기엔 이보다 더 알맞은 공간은 드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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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석대와 입석사 | 사진 = 원주시 |
[방문 정보]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 황골로 707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
- 입장료: 무료




